최근 3경기에서 확 달라진 김종규, DB의 반등 이끌까?

입력 2022-12-19 16: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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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 김종규. 스포츠동아DB

DB 김종규. 스포츠동아DB

원주 DB 센터 김종규(31·207㎝)가 다시 달린다.

김종규는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21경기에서 평균 7.5점·4.0리바운드·1.3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팀의 주축선수로는 다소 부족한 수치다. 하지만 최근 3경기에선 완전히 달라진 경기력을 보여줬다.

김종규는 13일 고양 캐롯과 홈경기에서 16점·4리바운드를 올린 데 이어 16일 울산 현대모비스와 원정경기에선 22점·3리바운드로 이번 시즌 자신의 한 경기 최다득점을 신고했다. 18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원정경기에선 15점으로 3연속경기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고, 7개의 어시스트까지 곁들여 팀의 111-80 완승을 지휘했다. 이 기간 DB는 2승1패를 거두며 침체에서 벗어난 모습을 보였다.

김종규는 이번 시즌 개막전에서 더블(16점)-더블(10리바운드)을 작성한 뒤로는 존재감을 잃었다. 무릎이 온전치 않았던 그의 부진은 길어졌다. 무득점한 경기도 있었고, 코트보다 벤치를 지키는 시간도 많았다. 잘 안 풀리다보니 마음이 급해지면서 손쉬운 골밑슛을 놓치거나 실책을 범하는 등 아쉬운 장면 또한 이어졌다.

하지만 최근 들어 다시 살아나고 있다. 무릎이 한층 안정되면서 내·외곽에서 고르게 활약하고 있다. 시즌 초반 외곽 공격에 많은 비중을 뒀지만, 최근 3경기에선 포스트업 등을 통해 상대 골밑을 적극 공략하며 꾸준히 점수를 쌓고 있다. 최근 3경기에선 3점슛 성공이 1개에 불과했지만, 연속으로 15점 이상을 책임졌다. 활동량을 되찾으면서 스피드를 갖춘 장신이라는 자신의 장점도 회복했다.

DB는 2라운드 동안 주축선수들의 부상 등으로 고초를 겪으면서 하위권으로 추락했다. 하지만 김종규와 더불어 두경민, 최승욱 등 국내선수들이 최근 힘을 내면서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무엇보다 김종규가 경기력을 되찾았다는 게 DB 입장에선 큰 힘이다. 같은 포지션의 강상재가 허벅지 부상으로 전열을 이탈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김종규는 DB로 이적한 첫 시즌이었던 2019~2020시즌 평균 13.3점·6.1리바운드·2.0어시스트 등 프로 입단 후 한 시즌 개인 최고 기록을 남겼다. 하지만 이후로는 족저근막염 등 부상에 시달리면서 기대만큼 활약하지 못했다. 팀도 3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모처럼 살아날 기미를 보이는 김종규가 꾸준한 활약으로 팀의 재도약에 앞장설지 주목된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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