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
삼성생명은 뛰어난 포워드라인을 갖춘 팀이다. 다재다능한 배혜윤을 필두로 김단비, 강유림, 이해란 등 높이와 득점력을 겸비한 선수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문제는 이들의 공격을 정리해줄 수 있는 가드진이다. 1군 무대를 많이 경험했지만 주로 식스맨으로만 짧게 뛰었던 신이슬과 조수아가 ‘야전사령관’ 역할을 맡아야 한다. 경험이 많은 포워드들이 이들을 돕겠지만 ‘홀로서기’도 필요하다. 후반기 삼성생명을 상대할 팀들은 가드에 대한 압박을 강하게 시도할 게 뻔하기 때문이다.
현대농구에선 공격력이 뛰어난 가드들의 역할이 중시된다. 팀의 공격을 정리하는 포인트가드보다는 공격을 주도적으로 풀어나가는 공격형 가드가 대세다. 팀 공격이 답답할 때는 스크린을 활용한 2대2 공격에도 적극성을 보여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보자면 삼성생명은 현재의 가드진으로는 이런 농구를 펼치기가 쉽지 않다.
삼성생명은 전반기에 11승6패로 2위를 달렸다. 이제 정규리그 종료까지는 13경기가 남아있다. 플레이오프(PO) 진출의 마지노선인 4위 인천 신한은행(8승9패)에 3경기차로 앞서있다. 아직은 PO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처지다. 삼성생명이 14일부터 출발하는 후반기에 맞춰 어떤 대비책을 마련했을지 궁금하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