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츠 팬, 벌렌더에 ‘야유’…홈 데뷔전 2피홈런 6실점 난조에 폭발

입력 2023-05-17 16: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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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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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연봉 공동 1위에 해당하는 2년 8600만 달러(1150억6800만 원)에 뉴욕 메츠와 계약한 우완 선발투수 저스틴 벌렌더가 안방 데뷔전에서 홈팬들의 야유를 받았다.

벌렌더는 17일(한국시각) 미국 뉴욕 퀸즈의 시티필드에서 열린 템파베이 레이스와의 2023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이번 시즌 메츠에 합류한 벌렌더는 스프링트레이닝에서 넓다리 근육(대퇴근) 부상을 당해 뒤늦게 시즌을 시작했다. 부상 복귀 후 원정 2경기에서 비교적 호투하며 1승1패를 거둔 벌렌더는 이날 메츠 팬들에게 첫 선을 보였다.

메츠 팬들은 현역 최고 투수 중 한 명인 벌렌더가 침체에 빠진 팀에 활력을 불어 넣어주길 바랐다. 하지만 벌렌더는 팬들의 기대를 저버렸다.

5이닝 8피안타(2홈런), 2볼넷 3탈삼진 6실점으로 올 들어 가장 형편없는 투구를 했다. 팀이 5-8로 패하면서 그는 시즌 2패째를 안았다. 평균 자책점은 2.25에서 4.76으로 치솟았다.

홈팬들은 5회 초 폭발했다. 1사 1루에서 아이작 파레디스에게 2점 홈런을 얻어맞아 0-6으로 점수차가 더욱 벌어지자 마운드에 선 벌렌더를 향해 야유를 쏟아냈다. 극성맞기로 유명한 뉴욕 팬들의 참을성이 임계점을 넘어선 것. 벌렌더는 3회 파레디스에게 선제 3점포를 얻어맞은데 이어, 이날 그에게만 2개의 아치를 허용했다.

ESPN에 따르면 벌렌더는 경기 후 “팬들이 좌절하고 있다는 것을 이해합니다. 우리 선수단도 좌절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더 나아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저도 더 나아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우리 팀 전체가 더 나아지기를 기대하고 있으며, 이제 남은 것은 고개를 숙이고 열심히 노력하여 슬럼프에서 벗어날 방법을 찾는 것뿐입니다”라고 말했다.

벅 쇼월터 감독은 팬들의 야유가 메츠 클럽하우스의 현재 분위기와 일치한다고 말했다.
“사람들은 여기에 와서 메츠가 이기는 것을 보고 싶어 하고, 우리가 잘하는 것을 보고 싶어 하며, 우리처럼 좌절 합니다”라고 쇼월터 감독이 말했다. 그러면서 “더 잘하면 그런 일은 없을 것입니다. 그것은 당신이 사람들에게 매우 중요한 일을 할 때 여기서 노는 것의 일부입니다”라고 덧붙였다.

벌렌더는 이날 등판에서 느낀 점을 털어놨다.
그는 ”그것에서 가져갈 긍정적 인 점이 많지 않습니다. 유일한 긍정적 인 점은 내가 해야 할 일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미 비디오를 보기 시작했는데, 제 투구동작에 뭔가 문제가 있는 것 같아요. 서둘러 고쳐야 할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이날 패배로 메츠는 20승 23패가 됐다.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선두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6.5게임 뒤진 4위다.

반면 승리한 템파베이는 32승 11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1위이자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 1위를 유지했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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