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루키 시속 161km 타구에 맞아 새 또 즉사…1주일 새 2번째

입력 2023-05-25 11: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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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동영상 캡처.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경기장에 있던 새가 각각 투구와 타구에 맞아 죽는 사고가 잇달아 일어났다.

USA투데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의 신인 외야수 윌 브레넌은 23일(한국시각)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안방경기에서 내야 잔디를 헤매던 새를 실수로 죽였다.

왼손 타자 브레넌은 2회 말 첫 타석에서 시카고의 우완 투수 제시 숄텐스의 속구를 받아쳐 좌중간 외야로 향하는 땅볼 안타를 기록했다. 그런데 하필 시속 100.1마일(161km) 타구가 바운드 되면서 내야 잔디에 있던 작은 새를 그대로 맞혔다.

브레넌은 1루에 도착하자 헬멧에 손을 얹고 얼굴을 찡그리며 안타까운 표정을 지었다. 심판이 잠시 경기를 중단하고 운동장 정비 인력을 불러 삽으로 죽은 새를 제거할 수 있도록 했다.

브레넌은 가디언스가 3-0으로 승리한 후 트위터에 “페타(Peta·미국 동물권 단체)와 새 애호가들에게 정말 죄송합니다. 안타까운 희생입니다”라는 사과 글을 올렸다.

메이저리그 경기장에서 새가 희생된 건 채 일주일도 안 돼 이번이 두 번째다.

잭 갤런의 사고 순간.


앞서 지난 18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선발 투수 잭 갤런은 오클랜드 원정 경기를 앞두고 외야에서 투구 훈련 중 공중을 날던 새를 맞혀 죽이는 실수를 범했다. 갤런이 던진 커브볼 궤적과 날아가던 새의 동선이 우연히 겹쳤다.

랜디 존슨의 사고 순간.


이는 2001년 스프링트레이닝 경기에서 벌어진 랜디 존슨의 ‘비둘기 사고’를 떠올리게 했다. 당시 존슨이 던진 강속구에 비둘기가 맞는 장면이 중계 카메라에 생생하게 포착됐다.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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