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기록 연장한 최정의 폭발력…18년 연속 10홈런+최연소 1400타점 [인천 스타]

입력 2023-06-01 21: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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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 3회말 무사에서 SSG 최정이 솔로 홈런을 쏘아 올린 후 그라운드를 돌며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인천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SSG 랜더스 최정(36)이 자신이 보유한 연속시즌 두 자릿수 홈런 기록을 ‘18’로 연장했다.

최정은 1일 인천 삼성 라이온즈전에 3번타자 3루수로 선발출전해 3, 4회 연타석 아치를 그렸다. 이날 경기 전까지 8홈런을 기록 중이던 그는 개인 24번째 연타석포로 18연속시즌 두 자릿수 홈런 고지를 밟으며 팀의 14-2 승리에 일조했다.

최정은 2021년 35홈런을 터트리며 역대 최초로 16연속시즌 두 자릿수 홈런을 작성한 바 있다. 15연속시즌 두 자릿수 홈런을 날린 장종훈(1988~2002년)과 양준혁(1993~2007년)을 넘어섰다. 이에 그치지 않고 지난해 26홈런을 친 뒤 올해도 가뿐하게 10홈런 고지를 밟았다. 현역 중 최정의 뒤를 잇는 타자는 2008년부터 2022년까지 15연속시즌 두 자릿수 아치를 그린 최형우(40·KIA 타이거즈)다.

최정은 5-0으로 앞선 3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삼성 선발 양창섭의 시속 133㎞ 바깥쪽 슬라이더를 걷어 올려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20m짜리 대형 솔로아치였다. 타선 폭발로 10-0까지 벌어진 4회말에도 선두타자로 나서 양창섭의 7구째 시속 132㎞ 슬라이더를 공략해 왼쪽 담장을 넘겼다.

연타석 홈런으로 2타점을 추가한 최정은 개인통산 1400타점 고지도 함께 밟았다. 36년 3개월 4일의 역대 최연소 기록이다. 또 2016년 이승엽(현 두산 베어스 감독), 2022년 5월 최형우, 같은 해 8월 이대호에 이어 KBO리그 역대 4번째다.

최정은 꾸준함의 대명사로 통한다. 2005년 신인드래프트 1차지명으로 SK 와이번스(현 SSG)에 입단한 뒤 2006년 12홈런을 시작으로 꾸준히 장타력을 뽐냈다. 처음 20홈런을 찍은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는 두 시즌(2014~2015년)을 제외하곤 매년 20개 이상의 아치를 그렸고, 3차례 홈런왕(2016·2017·2021년)에도 올랐다. 통산 홈런도 439개로 이 부문 1위인 이승엽(467개)과 격차가 28개에 불과하다.

나머지 타자들도 KBO리그 대표 홈런타자의 기록을 축하했다. 기예르모 에레디아(1회 2점·시즌 5호)를 시작으로 최지훈(2회 3점·1호), 김민식(7회 2점·2호), 하재훈(8회 1점·2호)까지 홈런쇼에 동참하며 대포로만 10점을 뽑았다. 제5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기간 중 음주 파문을 일으킨 에이스 김광현의 1군 엔트리 제외 등 악재에도 화끈한 타격으로 위닝시리즈에 성공하며 LG 트윈스에 이어 2번째로 30승(1무17패)에 도달했다.

인천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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