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맨시티는 3일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결승에서 일카이 귄도안이 두 골을 넣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2-1로 승리했다.
이미 프리미어 리그 우승을 차지한 맨시티는 이제 다음 주 토요일(현지시각)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치르는 인터 밀란과의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에서 승리하면 1999년 맨유에 이어 잉글랜드 클럽 중 두 번째로 트레블을 달성한다.
혼자 두 골을 넣으며 우승의 주역이 된 일카이 귄도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맨시티의 주장 귄도안은 경기시작 12초 만에 멋진 발리슛으로 득점, FA컵 결승전 사상 가장 빠른 골을 기록하며 이날의 주인공이 됐다. 이전 기록은 2009년 첼시와의 결승에서 에버턴의 루이 사하가 25초 만에 넣은 게 최단시간 득점이었다.
맨유는 전반 33분 잭 그릴리쉬의 핸들링으로 얻은 페널티 킥을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깔끔하게 차 넣어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 유럽 최고의 팀으로 평가받는 맨시티의 기세를 꺾기엔 부족했다. 후반 6분 귄도안은 케빈 더 브라위너의 프리킥을 왼발 발리 슛으로 연결, 다시 한 번 맨유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를 뚫었다. 이로써 맨시티는 7번째 FA컵 우승컵을 안았다.
반면 이번 시즌 카라바오컵을 들어올리며 6년 만에 다시 우승을 맛 본 맨유는 지역 라이벌 맨시티의 트레블 저지에 안간힘을 썼으나 실패했다. 하지만 카라바오컵 우승과 챔피언스리그 복귀라는 성과를 거둠으로써 비교적 성공적인 시즌으로 평가받을 만하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