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반등에도 다른 고민 생긴 키움 홍원기 감독 “그 다음 타자가…”

입력 2023-06-08 17: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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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러셀. 스포츠동아DB

“그 다음 타자가….”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은 8일 고척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올 시즌 초반 부진했다가 최근 살아난 이정후의 반등과 관련해 “이제 상대팀에서도 이정후가 살아난 것을 알 정도가 된 듯하다”고 반기면서도 “다만 그 다음 타자의 타격 컨디션이 조금 떨어져 있어서 고민이다”고 말했다.

이정후와 외국인타자 에디슨 러셀의 타격 그래프가 서로 엇갈린 상황이다. 이정후는 4월 한 달간 타율 0.218에 그쳤지만, 5월(0.305) 들어 반등하더니 6월에는 매 경기 안타와 멀티출루를 기록하다시피 맹활약하고 있다. 반면 4월(0.342) 키움 타선을 이끌던 러셀은 5월(0.250)부터 하향세로 돌아서더니 6월 들어서도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이정후, 러셀이 동시에 상승세를 탄다면 올 시즌 타선의 전반적 침체로 하위권에 처져있는 키움에는 최상의 시나리오가 될 수 있다. 3, 4번 타순을 맡는 이들 2명의 타격 사이클이 계속해서 엇갈린다면, 타순의 연결 측면에서도 큰 걸림돌이 아닐 수 없다.

홍 감독은 “지금 이정후에게는 연장 12회에도 상대가 마치 1, 2회에 던지듯 전력으로 투구하지만, 러셀의 현재 타격 컨디션이 어떠한지도 잘 알 테니 여러 가지 공략을 해오는 것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하지만 러셀이 반등하리란 믿음은 강했다. 실제로 러셀은 5월 이후 안타 생산은 저조했을지 몰라도 상황별 타격에는 강점을 보였다. 주로 경기 후반, 적은 점수차의 접전에선 꾸준히 제 몫을 해줬다. 홍 감독은 “러셀이 계속해서 노력하는 모습이 보인다”며 “분명 좋아질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고척 |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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