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 경기가 열렸다. 9-3 역전승을 거두며 1위를 탈환한 LG 선수들이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잠실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 경기가 열렸다. 9-3 역전승을 거두며 1위를 탈환한 LG 선수들이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잠실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김현수와 오스틴 딘이 홈런포로 살린 불씨 덕분에 타선이 터진 LG 트윈스가 선두 자리를 탈환했다.

LG는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홈경기에서 나란히 홈런을 터트린 김현수(4타수 3안타 2타점 3득점)-오스틴(4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 쌍포를 앞세워 9-3으로 이겼다. 삼성과 홈 3연전 스윕 승을 포함해 4연승을 내달린 LG(37승2무23패)는 KT 위즈에 3-7로 덜미를 잡힌 SSG 랜더스(36승1무23패)를 2위로 끌어내리고 1위로 올라섰다. LG의 선두 복귀는 6월 1일 이후 14일만이다.

LG는 선발투수 임찬규가 불안감을 노출하면서 4회초까지 0-3으로 끌려갔다. 삼성 선발투수 황동재의 역투에 고전하던 LG 타선을 살린 것은 4회말 터진 김현수의 우월 솔로홈런(시즌 2호)이었다. 1사 후 타석에 들어선 김현수는 볼카운트 0B-1S서 황동재의 포크볼(시속 129.4㎞)이 떨어지지 않고 밋밋하게 들어오자 힘차게 방망이를 돌려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황동재가 마운드에서 내려간 뒤인 6회말 LG 타선이 폭발했다. 3-1로 앞서던 삼성이 2번째 투수로 홍정우를 내세우며 필승조를 가동한 가운데, 선두타자 김현수가 좌중간안타로 출루했다. 후속타자 오스틴의 좌월 2점홈런(시즌 8호)으로 LG는 단숨에 3-3으로 균형을 회복했다.

동점으로 기세가 살아난 LG 타선이 봇물처럼 터지기 시작했다. 오지환-박동원의 연속 안타, 김민성의 보내기번트로 1사 2·3루 찬스를 잡았다. 문성주의 2타점 우전적시타로 LG는 5-3으로 역전했다. 계속된 2사 2·3루선 상대 2루수 실책으로 2점을 보탰고, 김현수의 1타점 우익선상 2루타, 오스틴의 1타점 좌전적시타로 9-3까지 달아났다. 김현수는 KBO리그 역대 6번째 2루타 400개와 12번째 1100득점을 동시에 달성했다.

임찬규에 이어 6회초 마운드에 올라 삼자범퇴로 막아낸 이정용은 부상 복귀 후 첫 등판에서 시즌 3승(3패)째를 수확했다.

잠실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