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단독 1위로! 두 마리 토끼 잡은 SSG 최정, 1위 탈환 이끈 연장 결승 만루홈런

입력 2023-06-20 22: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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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최정. 스포츠동아DB

SSG 최정. 스포츠동아DB

SSG 랜더스 최정(36)이 홈런 부문 단독 1위와 팀의 1위 탈환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한방을 터트렸다.

최정은 20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3번타자 3루수로 선발출장해 5타수 2안타 1홈런 4타점으로 팀의 연장 10회 6-1 승리를 이끌었다. SSG(39승1무24패)는 이날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4-8로 패한 LG 트윈스(39승2무25패)를 2위로 끌어내리고 1위를 되찾았다.

이날 경기는 투수전 양상으로 흘러갔다. 두산은 선발투수 라울 알칸타라(6이닝 1실점)와 정철원(2이닝 무실점)~홍건희(1이닝 무실점) 등 필승조를 앞세운 반면 SSG는 대체선발 조성훈이 4이닝 무실점으로 기대이상의 역투를 펼치자 최민준(1.2이닝 1실점)~문승원(1.1이닝 무실점)~노경은(2이닝 무실점)~서진용(1이닝 무실점)을 곧바로 붙여 맞불을 놓았다.

투수전 속에 양 팀의 득점력은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양 팀은 5회까지 단 1점도 얻지 못했다. SSG는 6회초 2사 3루서 전의산의 1타점 좌전적시타, 두산은 6회말 2사 1·2루서 김대한의 1타점 중전적시타로 1점씩을 뽑았을 뿐이다.

하지만 최정이 중심타자로서 길었던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최정은 1-1로 맞선 연장 10회초 무사만루서 구원등판한 두산 이영하를 상대로 결승 만루홈런을 터트렸다. 풀카운트에서 한가운데 몰린 슬라이더를 놓치지 않고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겼다. SSG는 1사 후 박성한의 우월 솔로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LG 박동원과 14홈런으로 공동 1위에 올라있던 최정은 그랜드슬램을 앞세워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아울러 강민호(삼성 라이온즈·13개)와 KBO리그 역대 최다 만루홈런 공동 2위에도 올랐는데, 이 부문 1위 이범호(17개)와도 격차가 크지 않다.

최정의 홈런은 SSG에 올 시즌 연장 승부에 자신감을 준 계기가 되기도 했다. 올 시즌 연장 승부를 총 7차례 펼친 SSG는 이날 경기를 포함해 5승1무1패(승률 0.833)로 10개 구단 중 연장 승부 승률 1위를 달렸다.

잠실 |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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