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년 전 사직구장에서 열린 올스타전을 직관했던 어린이는 성인이 돼 직접 경기를 뛰는 롯데의 간판타자가 됐다. 15일 사직구장에서 펼쳐진 올스타전에서 롯데의 전통적 응원도구인 쓰레기봉 투와 신문지를 장착하고 나선 롯데 한동희. 사직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저~쯤 앉아있었어요.”
롯데 자이언츠 한동희(24)는 2007년에도 사직구장에서 펼쳐진 올스타전 현장에 있었다. 올해는 선수로 그라운드에 서 16년 전 자신이 앉아있던 자리를 바라봤다. 포수와 1루 사이 공간, 지금의 내야·중앙 상단석의 가운데 지점 정도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더니 “초등학교 저학년 때였나. 당시에는 야구도 하지 않았을 때다. 가족과 함께 저기 앉아서 선수들을 응원했다”며 “그 때 선수들이 지나가면 ‘파이팅’이라고 외치고, 사인도 받고 싶어서 야구공을 들고 오기도 했다”고 돌아봤다.
올해 올스타전은 롯데 팬들과 선수들에게 아주 특별했다. 드림올스타 베스트 12 중 7명이 롯데 선수였다. 대체 발탁과 감독 추천 선수를 더하면 롯데에서만 총 9명이 초대받았다.
한동희에게는 또 다른 의미가 있었다. 이날 부산 출신에 연고팀 롯데 선수로 뛰는 ‘로컬보이’ 선수는 한동희가 유일했다. 더욱이 16년 전 당시 2만5000석 중 한 곳을 채웠던 어린이 팬이 선수로 2만2990석이 꽉 찬 무대에서 뛰는 선수가 됐고, 공교롭게도 1군 선수로 첫 올스타 출전이었던 만큼 감회가 새로울 수밖에 없었다.

부산대연초에 다니던 시절 롯데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사직구장을 찾은 한동희가 주황색 비닐봉투를 쓴 모습. 사진제공 | 한동희
한동희는 이날 유독 많은 응원을 받았다. 사인회 대기줄도 끊이지 않았다. 같은 조 10명의 선수 중 가장 늦게까지 사인을 했다. 행사 도중 한동희의 이름이 적힌 유니폼을 내민 한 어린이 팬은 “한동희 선수, 잘할 거라고 믿어요”라고 응원했다. 한동희는 ‘팬들이 계속 줄을 짓는다’는 취재진의 말에 “부산이라서 그런 게 아닐까요”라고 멋쩍어한 뒤 사인 받은 유니폼을 들고 돌아가는 어린이 팬을 떠올리며 “저런 말을 듣고 나면 한 번 더 생각하게 된다. 응원에 감동도 받고, 힘도 낸다”고 말했다.
한동희는 롯데 팬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것으로 보답했다. 비단 16년 전 올스타전뿐만이 아니라, 사직구장을 늘 찾아 응원했던 만큼 팬들에게 어떻게 하면 좋은 추억을 선사할지 너무도 잘 알았다. 그는 타석에 들어서면서 과거 롯데 응원문화를 상징하던 주황색 비닐봉투를 머리 위에 쓰고, 신문지를 오려 손에 들고 흔들었다. 한동희와 퍼포먼스를 함께 기획한 롯데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응원도구인 만큼 해당 물품들을 따로 구해 제작했을 정도로 준비에 공을 들였다.
지금의 사직구장에선 사실상 마지막 올스타전이 될 공산이 높다. 현재로선 2026년 구장을 허물고 새로 짓는다는 계획이다. 한동희는 “당장은 조금 멀게 느껴지는 듯해도 그 때 되면 ‘그 때가 그 곳에서 마지막 올스타전이었구나’라면서 지금 이 순간을 돌아볼 것 같다”며 “그래도 정말 재미있게 뛰었다. 팬으로 비닐봉투를 쓰고 신문지를 흔들던 시절도 생각나서 좋았다. 이 다음에는 잘해서 다시 한번 올스타전에 뛰고 싶다”고 다짐했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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