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계 오랜 숙제 ‘인종차별과의 전쟁’

입력 2023-08-16 15: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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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ㅣ만돌TV 인스타그램 캡처

유럽무대 스타 손흥민 이강인 바시니우스까지 피해
국내서도 울산선수들 인종차별 발언으로 징계 받아
《학교체육진흥회와 스포츠동아는 학교체육 활성화를 위해 ‘2023 학생 스포츠기자단’을 운영합니다.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공모를 통해 선발된 학생 스포츠기자단은 다양한 학교 스포츠 활동 및 일반 스포츠 관련 소식을 취재해 소개합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의 스포츠 활동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건강하고 활기찬 학교체육 문화조성에 앞장설 것입니다.》

최근 국내외 축구계가 잇달아 불거진 인종차별 논란으로 후폭풍에 휩싸였다. 그동안 국제축구연맹과 각국 축구협회들은 인종차별 근절을 위해 캠페인을 벌이고 강력한 처벌기준을 마련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지만 뿌리 깊은 인종차별은 끊이질 않고 있다. 점차 시간이 지날수록 개선될 여지도 보이지 않고 차별 행위나 발언 등 수위가 점점 높아져 충격을 주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토트넘)은 최근 4년여 전부터 인종차별로 피해를 입었다. 일부 팬들이 “눈 작은 황인종, 개고기나 먹어라”라는 조롱 섞인 아유나 욕설을 퍼붓고, 생김새가 다르다는 이유로 ‘손으로 눈을 찢는 제스처’를 취하며 극심한 인종차별을 일삼았다.

당시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손흥민을 향한 인종차별을 강력하게 규탄한다”며 해당 팬들에게 무기한 경기장 출입 금지 징계를 내렸다.

이후 EPL내에서는 ‘무릎 꿇기 캠페인’, ‘No room For racism’(인종차별 반대) 패치 부착등 인종차별을 규탄하기 위한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진행했지만, 이렇다할 효과를 얻지 못하고 있다.

최근 국내에서도 프로축구 K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인종차별과 관련해 상벌위원회가 열려 해당 선수들에게 징계하는 사태가 일어났다.

6월 울산 현대 소속의 정승현, 박용우, 이규성 등은 동료인 이명재의 피부가 까무잡잡한 것을 빗대어 SNS에 “동남아시아 쿼터 든든하다” “사살락 폼 미쳤다” 등의 인종 차별성 댓글을 달아 논란이 됐다. 이들은 2021년 전북 현대에서 뛰었던 태국 출신 사살락 하이쁘라콘 선수의 실명을 언급하며 까만 피부를 동남아인에 비유한 것이다. 논란이 커지자 홍명보 울산 감독이 고개를 숙였다.

올해 40주년을 맞은 프로축구 K리그에서 인종차별과 관련한 상벌위원회가 처음 열렸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상벌위원회는 물의를 빚은 K리그1 울산 현대 소속의 이명재·이규성·박용우에게 제재금 1500만 원과 1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 울산 구단에도 제재금 3000만 원을 부과했다.

남가희 스포츠동아 학생기자(상명대부속여고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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