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캡틴’ 데뷔승 거둬…토트넘, 맨유에 2-0 승리 [여기는 런던]

입력 2023-08-20 16: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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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손흥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손흥민(32)이 토트넘 주장으로서 첫 승을 따냈다. 올 시즌 첫 홈경기에서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떠난 빈자리를 완벽히 메웠다.

손흥민은 20일(한국시간)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 홈경기에 선발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팀은 파페 사르의 선제골과 상대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의 자책골을 묶어 2-0으로 이겼다. 이로써 토트넘은 승점 4(1승1무)를 쌓은 반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승점 3(1승1패)에 그쳤다.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큰 변화를 맞은 토트넘이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호주)이 지휘봉을 잡았고, 주장 완장은 손흥민이 찼다. 손흥민은 이날 중앙과 측면을 오가며 팀의 기대에 부응했다. 전반 40분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페드로 포로의 슛이 골대를 맞고 나왔지만, 골은 시간문제였다. 결국 후반 4분 데얀 쿨루셉스키의 크로스를 사르가 선제골로 연결한 데 이어 38분에는 이반 페리시치의 패스가 마르티네스의 발을 맞고 골이 되는 행운으로 승리를 낚았다.

후스코어드닷컴과 풋몹은 손흥민에게 각각 평점 7.7과 8.2를 부여했다. 이날 경기에 출전한 양 팀 32명 중 사르(7.9·8.5)에 이어 2번째로 높았다. 경기 후 한국 취재진과 만난 손흥민은 “아직 팀적으로나 개인적으로나 부족함이 많지만 충분히 더 나아질 수 있다”며 “올 시즌 첫 홈경기라 팬들께서 기대가 크셨을 것 같다. 시즌을 치르면서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손흥민과 일문일답.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부임한 뒤 달라진 것은?

“감독님은 선수들이 매일 발전하는 것을 바라신다.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더욱 힘을 낼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신다. 특히 훈련 때마다 오늘이 모든 이들에게 기회라고 말씀하신다. 선수들도 감독님을 위해 열심히 뛰려고 노력하는 이유다. 이런 동기부여가 시즌 내내 이어지며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길 바란다.”


-경기 중 히샬리송이 투입되면서 최전방 공격수로 올라갔다.

“평소 훈련은 주로 왼쪽에서 한다. 어릴 때부터 공격 전 포지션에서 뛰어봤기 때문에 어떻게 플레이해야 할지 알고 있다.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항상 팀이 필요한 것을 경기장에서 보여주려고 노력한다.”


-지난 시즌보다 미드필더 조합이 많이 바뀌었다.

“더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공을 많이 소유하고 있는 팀이 돼가고 있고, 그 과정에서 볼이 빨리 돌고 터치 시간은 적어지는 것이 팀적으로 도움이 된다. 경기 후에도 제임스 매디슨과 패스 타이밍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어떻게 더 좋은 호흡을 보일지 의논했다. 선수들끼리 앞으로 완벽한 호흡을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

런던 | 허유미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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