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출발하는 ‘벨호’…아시안게임 최대 과제는 ‘연속성’과 ‘월드컵 부진 씻기’

입력 2023-08-23 13: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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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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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린 벨 감독(영국)이 이끄는 여자축구국가대표팀은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의 참패를 씻어야 한다. 2022항저우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부담과 기대가 공존하는 이유다.

벨 감독은 최근 항저우아시안게임 최종엔트리 22명을 발표했다.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1무2패)의 아픔을 겪은 한국여자축구는 9월 아시안게임에서 다시금 시험대에 오른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A매치 기간에 열리는 대회가 아니라 이금민(브라이턴 위민), 이영주(CFF 마드리드), 케이시 유진 페어(PDA) 등 해외파는 제외됐다. 소속팀을 찾지 못한 조소현과 은퇴한 윤영글도 빠졌다. 그 대신 이은영(고려대), 문은주(화천KSPO), 최예슬(창녕WFC) 등 젊은 피와 부상에서 복귀한 베테랑 이민아(인천현대제철)가 발탁됐다.

점진적 리빌딩을 선언한 벨 감독이다. 지난해 20세 이하(U-20) 여자월드컵 멤버들 중 배예빈(위덕대), 고유나, 천가람(이상 화천KSPO), 김경희(창녕WFC), 이은영, 이수인(이상 고려대) 등을 대표팀에 선발했고, 고교생인 페어, 권다은, 원주은(이상 현대고)도 소집해 미래를 바라봤다. 이 가운데 배예빈, 천가람, 페어는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으며 향후 성장세를 기대케 했다.

콜린 벨 여자축구국가대표팀 감독.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콜린 벨 여자축구국가대표팀 감독.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대한축구협회는 올해 4월 일찌감치 벨 감독과 내년 12월까지 재계약했다. 계약기간 동안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항저우아시안게임~2024파리올림픽이 들어있는 사실을 고려하면 현 대표팀의 축구철학과 훈련방향에 연속성을 기하겠다는 의미다.

벨 감독의 ‘고강도’ 훈련은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아시안컵 준우승이라는 성과로 이어졌다. 이번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선 FIFA 랭킹 2위 독일과 1-1로 비기며 희망을 봤다. 항저우에서 4회 연속 아시안게임 메달을 수확한 뒤 파리올림픽 본선에도 오른다면 한국여자축구는 한 단계 더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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