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운명도 걸렸다’ ML 대표 에이스 슈어저 앞세운 TEX와 건곤일척 승부 [류현진 프리뷰]

입력 2023-09-12 14: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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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류현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시즌 4승에 다시 도전한다. 팀의 운명까지 걸려있는 건곤일척의 승부라 많은 관심이 쏠린다.

류현진은 13일 오전 8시7분(한국시간) 로저스센터에서 열리는 텍사스 레인저스와 홈경기에 선발등판한다. 팀의 와일드카드(WC) 확보를 위해 반드시 잡아야 할 한판이다.

토론토와 텍사스는 아메리칸리그(AL) WC 시리즈 진출을 위해 치열한 싸움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부터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PS) 시스템이 바뀐 가운데 지구 우승을 차지한 3개 팀 중 승률 1~2위는 디비전시리즈(DS)로 직행하며, 3위와 나머지 팀들 중 가장 높은 승률의 3개 팀은 3전2선승제의 WC 시리즈를 펼쳐 승자가 DS에 합류한다. 12일 현재 AL에선 탬파베이 레이스(89승56패)가 가장 앞선 가운데 토론토(80승64패), 텍사스(79승64패), 시애틀 매리너스(79승65패)가 남은 2장의 WC를 다투는 형국이다. 토론토와 텍사스의 게임차가 0.5경기에 불과한 만큼 13일 선발등판하는 류현진의 어깨도 무거울 수밖에 없다.

류현진은 왼쪽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고 복귀한 뒤 7경기에서 3승2패, 평균자책점(ERA) 2.65를 기록 중이다. 직전 선발등판이었던 7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원정경기에선 5이닝 5안타 1홈런 1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잘 버텼지만, 팀의 2-5 패배 속에 패전을 떠안았다.

맥스 슈어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맥스 슈어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번 등판도 쉽지 않은 도전이 될 전망이다. 류현진의 텍사스전 통산 성적은 3경기에서 1승1패, ERA 4.15로 유의미한 표본은 아니다. 다만 올 시즌 텍사스는 메이저리그 전체 팀 타율 2위(0.266)의 강타선을 보유하고 있어 경계를 늦출 수 없다. LA 다저스 시절 류현진과 한솥밥을 먹었던 코리 시거가 타율 0.337, 30홈런, 88타점으로 타선을 이끌고 있고, 아돌리스 가르시아(타율 0.244·34홈런·100타점), 마커스 시미엔(0.281·24홈런·87타점), 조시 정(0.274·22홈런·67타점) 등 규정타석을 채운 4명이 20홈런 이상을 쳐냈다.

류현진과 맞대결할 텍사스 선발투수는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베테랑 에이스 맥스 슈어저(39)다. 빅리그에 데뷔한 2008년부터 다승 4회, 탈삼진 3회, ERA 1회 타이틀을 거머쥐며 통산 213승을 거둔 그는 올 시즌에도 26경기에서 12승6패, ERA 3.91을 기록 중이다. 전성기와 비교하면 위력이 다소 감소했다는 평가도 나오지만, 여전히 핵심 선발투수은 분명하다. 팀의 운명을 가를 맞대결에서 상대 에이스를 넘어선다면, 류현진에게도 커다란 전환점이 될 수 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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