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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축구협회는 13일(현지시각) 산투스 감독이 폴란드 대표팀을 떠나기로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2016년 조국 포르투갈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 우승으로 이끈 산투스 감독은 유로 2024 예선전 도중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지난 2월 폴란드 대표팀 감독에 취임한지 불과 8개월 만이다.
폴란드는 5팀이 경쟁하는 유로 2024 예선 E조에서 톱시드를 받아 배정됐으나 알바니아, 체코, 몰도바에 이어 4위로 처져 있다. 5경기에서 2승 3패를 기록했다. 선두에 승점 4점, 2·3위에 승점 2점 뒤져있다. 2위 안에 들어야 본선에 직행할 수 있다. 폴란드는 다음 달 조 꼴지 페로제도와 경기를 치른다. 만약 2위 안에 들지 못 하더라도 유럽축구연맹 네이션스리그 성적에 따라 내년 3월 플레이오프를 통해 본선 진출에 도전할 수 있다.
전격 경질된 산투스 감독은 부임 후 6경기에서 3승3패로 부진했다. 특히 지난 일요일 반드시 잡았어야 할 알바니아에 0-2로 패한 게 결정적이었다. 짧은 재임기간 동안 그의 가장 큰 성과는 6월 독일과의 친선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한 것이다.
폴란드의 주장이자 이 나라 역대 최다 득점자(81골)인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는 산투수 감독 체제에서 6경기에 출전해 3골을 넣었다.
포르투갈을 8년간 이끈 산투스 감독은 작년 카타르 월드컵 8강에서 모로코에 패한 후 사임했다.
이후 포르투갈 사령탑에 임명됐다. 당시 폴란드축구협회는 산투스 감독과 파울루 벤투 전 한국 대표팀(현 UAE) 감독을 최종 후보로 두고 저울질하다 그를 낙점했는데 결과적으로 잘못된 선택이 됐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