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하이’ 김하성, 골드글러브 수상으로 최고의 마무리 하나?

입력 2023-10-19 16: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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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김하성.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황금장갑’을 거머쥐며 최고의 마무리까지 할 수 있을까.

메이저리그 데뷔 3년 만에 최고의 한 해를 보낸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타이틀 획득 기회까지 잡았다. 메이저리그 최고의 수비수를 가리는 골드글러브에서 2개 부문 최종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9일(한국시간) 2023시즌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포지션당 3명)를 공개했다. 김하성은 내셔널리그(NL) 2루수와 유틸리티(만능)의 2개 부문 후보로 선정됐다.

2021시즌부터 메이저리그에서 활약 중인 김하성은 백업 수비수로 첫해를 보낸 뒤 2022시즌부터 자신의 기량을 본격적으로 드러내기 시작했다. 지난해 주전 유격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우며 팀에 없어선 안 될 존재로 발돋움했다.

2023시즌에는 팀의 붙박이 2루수로 활약하며 공·수에 걸쳐 고르게 제 몫 이상을 했다. 15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0, 17홈런, 60타점, 84득점, 38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49를 기록하며 빅리그 진출 이후 가장 인상적인 성적을 남겼다. 2루수로 가장 많은 856.2이닝(106경기·선발 98회), 3루수로 253.1이닝(32경기·선발 29회), 유격수로 153.1이닝(20경기·선발 16회)을 각각 소화했다. 수비율은 2루수로 0.991, 3루수로 0.986, 유격수로 0.966을 각각 기록했다.

사진출처 | 메이저리그 SNS

사진출처 | 메이저리그 SNS


김하성은 2022시즌을 마친 뒤에도 NL 유격수 골드글러브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댄스비 스완슨(시카고 컵스)에 밀려 수상이 불발됐다. 올해는 2루수 부문에선 니코 호너(컵스), 브라이슨 스토트(필라델피아 필리스)와 경쟁한다. 유틸리티 부문에선 무키 베츠(LA 다저스), 토미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 함께 후보에 올랐다. 에드먼은 3월 열린 제5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당시 김하성과 함께 한국대표팀 키스톤콤비로 활약했던 한국계 미국선수다. 김하성이 유격수, 에드먼이 2루수를 맡았다.

골드글러브는 현장 코칭스태프의 투표(75%)와 세이버메트릭스를 활용한 수비기록 등의 결과(25%)를 합산해 최종 수상자를 가린다. 결과는 다음달 6일 공개된다. 김하성은 11일 귀국길에서도 골드글러브 수상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골드글러브가) 욕심 안 난다면 거짓말이다.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는 모르지만, 일단 기대는 하고 있겠다”고 밝혔다. 2루수 황금장갑을 낀 코리안 메이저리거가 탄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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