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든 팟.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에이스는 잭 갤런도 메릴 켈리도 아닌 신인 브랜든 팟(25)이었다. 팟이 활화산과도 같은 필라델피아 필리스 타선을 잠재웠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는 2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위치한 체이스 필드에서 필라델피아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3차전을 가졌다.
앞서 애리조나는 지난 1, 2차전에서 필라델피아에에 3-5, 0-10으로 완패했다. 이에 1패만 더 할 경우, 월드시리즈 진출 확률이 0%에 가까워지는 상황.
이처럼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에서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팟은 5 2/3이닝 동안 70개의 공(스트라이크 48개)을 던지며 2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또 팟은 삼진 9개를 잡는 동안 단 1개의 볼넷도 내주지 않았다. 잭 갤런의 5이닝 5실점, 메릴 켈리의 5 2/3이닝 4실점과 비교되는 내용.
팟은 정규시즌 평균자책점 5.72를 기록한 신인 선수의 투구라고는 믿기 힘들 만큼 뛰어난 투구 내용을 선보인 것이다.
시작부터 좋았다. 팟은 1회 1사 주자 1루 상황에서 브라이스 하퍼를 병살타로 처리해 필라델피아 타선의 기세를 꺾었다.
이어 2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한 뒤, 3회 1사 1루 상황에서 요한 로하스와 카일 슈와버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실점 위기를 막았다.
이후 팟은 4회와 5회를 연속 삼자범퇴로 처리한 뒤, 6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는 팟이 신인임을 감안한 교체로 보인다.
이로써 팟은 이번 NLCS에 나선 애리조나 선발투수 중 유일하게 무실점 투구를 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에이스는 갤런도 켈리도 아닌 팟이었다.
홈런으로 애틀란타 브레이브스를 무너뜨린 닉 카스테야노스, 지난 경기에서 멀티홈런을 가동한 슈와버는 삼진 2개씩을 당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