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레베카(뒤)가 5일 수원체육관서 벌어진 현대건설과 원정경기서 블로커를 뚫고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사진제공│KOVO

흥국생명 레베카(뒤)가 5일 수원체육관서 벌어진 현대건설과 원정경기서 블로커를 뚫고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사진제공│KOVO


[수원=스포츠동아 권재민 기자] 흥국생명이 갈 길이 바쁜 현대건설의 발목을 잡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현대건설은 패했지만 정규리그 2위를 확보했다.

흥국생명은 5일 수원체육관서 열린 현대건설과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정규리그 6라운드 원정경기서 세트스코어 3-2(14-25 25-20 10-25 25-20 15-13)로 역전승을 거뒀다. 3연패를 끊고 승점 2를 추가한 흥국생명(18승16패·승점 55)은 3위를 유지했다.

이날 경기를 통해 현대건설(21승12패·승점 62)은 잔여 3경기 결과에 관계 없이 최소 2위를 확정지었다. 하지만 승점 1을 추가하는 데 머물러 역전 1위 가능성은 줄었다. 현대건설과 1위 한국도로공사(23승10패·승점 66)의 격차는 승점 4가 됐다. 두 팀간 맞대결이 남아 있지 않아 도로공사는 잔여 3경기서 승점 6을 가져가면 자력으로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해 챔피언 결정전에 직행한다.

흥국생명은 부진했던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레베카 라셈(등록명 레베카)이 모처럼 주포 역할을 톡톡히 했다. 4라운드까지 경기당 22.83득점과 공격 성공률 42.89%로 준수한 활약을 보인 그는 5라운드(18.33득점·37.17%)서 부진에 빠졌다. 이날 경기 전까지 6라운드 3경기(6득점·35.96%)서도 주춤했다.

요시하라 도모코 흥국생명 감독은 경기에 앞서 “팀에 마이너스가 되는 선수는 코트에 있으면 안 된다. (레베카 대신 문지윤과 정윤주를 투입하는 등) 상황에 맞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레베카는 감독의 말에 자극을 받은 듯 화력을 쏟아내며 연패 탈출에 앞장섰다. 그는 이날 경기서 팀내 최다인 27득점을 기록했고, 공격 성공률은 38.57%로 이전 3경기보다 나아졌다.

레베카의 화력은 클러치 상황서 빛났다. 2세트 16-21서 세터 박혜진과 부딪혀 왼쪽 발목을 다쳤지만 치료 후 3세트부터 다시 출전하는 투지를 보였다. 그는 세트 스코어 2-2로 맞선 5세트서만 5득점과 공격 성공률 45.45%를 기록하며 흥국생명의 역전승을 주도했다.


수원│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