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에서 재회한 귄도안과 레반도프스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25일 영국 BBC에 따르면 폴란드 클럽 레흐 포즈난에서 뛰던 22세의 레반도프스키는 당시 블랙번의 샘 앨러다이스 감독과 이적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잉글랜드 북부 랭커셔로 향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운명의 장난 이었을까. 앨러다이스 감독에 따르면 2010년 아이슬란드 화산폭발로 인한 화산재 구름 때문에 비행 편이 취소되었고, 결국 레반도프스키는 독일로 향했다.
26일(한국시각) 샤흐타르 도네츠크와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를 치르는 바르셀로나 소속 귄도안과 레반도프스키는 챔피언스리그의 ‘UCL 쇼-Q&A’에서 레반도프스키의 운명을 바꾼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귄도안과 레반도프스키는 도르트문트에 이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다.
도르트문트 시절 풋풋했던 귄도안과 레반도프스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방송에서 레반도프스키는 “내가 독일로 가기 전 어느 팀으로 옮길 예정이었는지 알아?”라고 물었다.
이에 귄도안은 “어디선가 읽은 적이 있는데 이탈리아로 간다고 했어나?”라고 답했다.
레반도프스키는 “아니. 이탈리아가 아니었어. 당시 블랙번 로버스를 보고 싶었어”라고 바로잡았다.
그러자 귄도안은 “아마 네가 블랙번으로 이적했다면 지금쯤 발롱도르 수상자가 돼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레반도프스키는 폴란드 국가대표로 역대 최다인 81골을 넣었다. 또한 도르트문트, 바이에른 뮌헨, 바르셀로나 등 유럽 정상급 클럽에서 활약하며 802경기에 출전해 579골을 넣었다.
비록 발롱도르 수상엔 실패했지만 축구선수로서 그리 나쁘지 않은 길을 걸어왔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