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 통증 참아낸 차준환, 피겨국가대표 1차 선발전 우승

입력 2023-12-03 18: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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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준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차준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남자피겨스케이팅의 간판 스타 차준환(22·고려대)이 발목 부상을 딛고 국가대표 1차 선발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차준환은 3일 의정부실내빙상장에서 열린 ‘2024~2025시즌 국가대표 1차선발전 겸 2023 KB금융그룹 전국남녀피겨스케이팅 회장배 랭킹대회’ 남자부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87.00점과 예술점수(PCS) 87.25점 등 합계 174.25점을 받았다. 이로써 차준환은 전날(2일) 쇼트프로그램의 86.28점을 더한 총점 260.53점으로 서민규(경신중·240.05점)와 이재근(수리고·238.50점)을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차준환은 내년 1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2024 4대륙선수권대회 출전권도 거머쥐었다. 4대륙선수권대회 출전권은 이번 대회 상위 3명에게 주어진다.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오른 발목 부상을 입은 차준환은 통증이 심해져 11월 핀란드에서 벌어진 ISU 시니어그랑프리 5차 대회에 불참했다. 그러나 대표선발전 불참 시 국가대표 자격을 얻지 못하는 규정 때문에 성치 않은 몸으로 이번 대회 출전을 강행했고, 안정된 연기력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차준환은 이날 첫 번째 점프 과제인 쿼트러플(4회전) 살코를 안정적으로 소화하며 2.91점의 가산점(GOE)을 받고 출발했다. 이후 트리플 악셀과 트리플 러츠~싱글 오일러~트리플 살코 콤비네이션 점프까지 무리 없이 뛰었다. 연기 막바지에 트리플 루프(0.98점), 트리플 플립(0.64점) 점프에서 1점 미만의 가산점을 받는 데 그쳤지만, 나머지 과제들은 무난하게 수행하며 안정적으로 1위를 지켰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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