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 벨란겔(왼쪽)·김낙현. 스포츠동아DB
가스공사 관계자는 2일 “벨란겔과 김낙현이 정밀검진을 받았는데 문제가 될 만한 부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통증만 완화되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장기 결장을 피했다는 점이 그나마 다행스럽다.
벨란겔은 지난해 12월 31일 울산 현대모비스와 농구영신 매치에서 발목을 다쳐 1쿼터 5분9초만 뛰고 코트를 떠났다. 경기가 끝날 때까지 코트로 돌아오지 못하면서 큰 부상이 우려됐다. 이날 35분46초를 소화한 김낙현은 종료 52초전 무릎 통증을 호소하며 트레이너의 부축을 받아 벤치로 물러났다. 강혁 가스공사 감독대행은 김낙현의 출전시간을 철저히 조절해왔는데, 이날은 조기에 벨란겔이 빠진 탓에 다른 선택지가 없었다.
벨란겔과 김낙현의 부상이 장기화됐다면 가스공사로선 반등의 동력조차 사라질 수 있었다. 벨란겔은 올 시즌 27경기에서 평균 29분5초를 뛰며 13.2점·3.4어시스트·2.1리바운드의 성적을 거뒀다. 평균 18분48초를 뛰며 7점·2어시스트·1.9리바운드를 기록했던 지난시즌과 비교해 모든 지표가 크게 상승했다. 국군체육부대(상무) 전역 후 복귀한 김낙현도 15경기에서 평균 23분52초를 소화하며 10.6점·3.4어시스트·2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두 가드의 공백이 길어지면 가스공사의 경기력 저하는 불 보듯 뻔한 일이다.
가스공사는 4일 대구체육관에서 안양 정관장과 홈경기를 치른다. 벨란겔과 김낙현의 통증이 사라지면 이날 경기 출전도 가능하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출전 여부는 3일 판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