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 슬럼버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AP통신, 로이터 등은 11일(한국시간) “R&A의 CEO 마틴 슬럼버스가 올해 말을 끝으로 자리에서 사퇴한다”고 보도했다. R&A는 전 세계 골프 규칙을 제정하고 관리한다.
2015년 피터 도슨의 후임으로 CEO에 취임한 슬럼버스는 취임 초기 영국여자골프연맹과 R&A의 합병을 이끌어냈다. 2017년 성사된 이 합병으로 여자브리티시 오픈이 보험회사인 AIG를 타이틀 스폰서로 얻어 여자 메이저대회로 견고한 위상을 지킬 수 있었다. 슬럼버스는 또 2019년 남자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 오픈을 전통적인 개최지에서 벗어나 북아일랜드에서 개최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 골프의 외연 확장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슬럼버스는 “나는 골프를 위해 일할 수 있는 특권을 누렸다”며 “어떤 자리든 다음 세대를 위해 물러날 때가 있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