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성 체제’ 전력강화위에 필요한 것은 결국 ‘소통’

입력 2024-02-2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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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성 신임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 사진제공 | 대한축구협회

정해성 신임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 사진제공 | 대한축구협회

결국 소통이 필요하다.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는 정해성 신임 위원장 체제로 국가대표팀 사령탑 선임작업에 나섰다.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독일)과 함께 지난 1년간 참담한 시간을 보낸 대표팀의 재도약 여부는 전력강화위원회의 행보에 달렸다.

협회는 20일 임원회의를 열어 “정해성 대회위원장을 전력강화위원장에 선임하기로 했다. 위원 10명도 전원 바뀌었다”고 밝혔다. 마이클 뮐러 전 전력강화위원장(독일)은 기술연구 관련 업무를 맡는다.

전력강화위원회는 A대표팀과 각급 연령별 대표팀의 지도자 인선 등에 관여하는 기구다. 그러나 지난해 1월 출범한 뮐러 전 위원장 체제에선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뮐러 전 위원장은 그해 2월 클린스만 전 감독을 대표팀 사령탑으로 낙점했지만, 선임 배경을 명확히 설명하지 못했다. 선임과정에서 전력강화위원들을 배제했다는 논란까지 자초했다.

우려대로였다. 부진한 경기력과 사령탑의 근태를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은 가운데 ‘클린스만호’는 선수단 내 불화까지 노출하며 2023카타르아시안컵 4강에서 무너졌다. 그 사이 전력강화위원회도 클린스만 전 감독을 통제하지 못해 책임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클린스만 전 감독이 15일 전력강화위원회 회의에서 “전력강화위원회의 존재를 몰랐다”고 말하면서 뮐러 전 위원장이 대표팀 사령탑과 전력강화위원회의 가교 역할을 수행하지 못했음도 드러났다.

새로운 전력강화위원회는 그동안 지적된 문제를 하나씩 해결해야 한다. 소통이 필수인데, 단순히 전력강화위원장~위원~대표팀만의 과제는 아니다. 클린스만 전 감독의 선임과정에서 빚어진 ‘위원 패싱 논란’을 되풀이하지 않도록 협회 수뇌부도 전력강화위원회의 정상화에 힘써야 한다.

권재민 스포츠동아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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