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트헤비급 방어전’ 페레이라, 주먹 한 방이면 충분했다

입력 2024-04-15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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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스 페레이라가 14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UFC 300’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전에서 1라운드 3분14초 만에 자마할 힐을 KO로 제압한 뒤 옥타곤에서 두 손을 들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자마할 힐에 1R 3분 14초 만에 KO 승
할로웨이는 UFC 세번째 BMF 타이틀
전·현직 UFC 챔피언만 무려 12명이 출전하는 사상 최대의 격투기 이벤트 ‘UFC 300’은 명승부의 제전이었다.

14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 아레아에서 열린 대회에는 ‘세기의 대결’을 보기 위한 팬들로 가득했다. UFC 최고경영자 데이나 화이트(54·미국)는 경기 전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대회 파이트 나이트 보너스를 30만 달러(약 4억1418만원)로 6배나 인상한다고 발표해 경기 열기에 불을 지폈다.

메인이벤트인 라이트헤비급(93kg)과 ‘악동’ 가운데 최고를 뽑는 BMF(가장 터프한 싸움을 하는 상남자) 등 관심을 끈 매치가 역대급 화끈한 경기로 펼쳐졌다.


●페레이라, 주먹 한 방으로 힐에 KO승


이번 대회 메인이벤트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전에서 ‘UFC 최강의 타격’ 알렉스 페레이라(36·브라질)는 도전자 자마할 힐(32·미국)을 1라운드 3분 14초 만에 KO로 제압 1차 방어에 성공했다.

페레이라는 이번 승리로 종합격투기 전적 10승 2패를 기록했다. 10승 가운데 8승이 KO 또는 TKO승. 힐은 최근 4연승에 마침표를 찍으며 통산 전적은 12승 2패가 됐다.

1라운드 초반 탐색전으로 조심스럽게 경기를 운영한 두 선수는 이렇다 할 펀치 교환이 없었다. 그러나 ‘최강의 타격가’ 페레이라는 명불허전이었다. 1라운드 후반에 접어들면서 펀치 거리를 조절하더니 강력한 왼손 어퍼컷을 힐의 턱에 적중시켰다. 펀치를 맞은 힐은 그대로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심판은 파운딩하는 페레이라를 밀치며 경기를 중단시켰다.

경기 후 페레이라는 “계속해서 타이틀을 지키겠지만 언젠가는 브라질에서 경기를 치르고 싶다”며 “몸에 큰 부상이 없다면 헤비급에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할로웨이, 종료 1초 남기고 KO승

맥스 할로웨이(32·미국)는 UFC 300 BMF 타이틀전(라이트급)에서 5라운드 4분 59초에 저스틴 개이치(35·미국)를 KO로 누르고 UFC 세 번째 BMF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경기 초반부터 밀어붙인 할로웨이는 3라운드까지 개이치를 완벽하게 리드했다. 개이치는 4라운드에 승부수를 띄웠다. 강력한 펀치를 할로웨이에게 적중시키며 무릎을 꿇리기까지 몰아붙였다. 그러나 승부의 마침표를 찍진 못했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할로웨이는 경기 종료 10초 전, 난타전을 제안한 뒤 펀치를 주고받다 경기 종료 1초를 남기고 개이치의 안면을 대포처럼 가격해 KO를 이끌어냈다.

할로웨이는 BMF 타이틀을 차지하면서 3연승을 기록, 전적 26승 7패가 됐다.

경기 후 할로웨이는 “개이치는 진짜 BMF다. 그는 얻을게 없고 잃을 것만 있는 경기에서 내게 기회를 줬다”고 개이치에게 감사인사를 표한 뒤 “(페더급 챔피언인) 일리야 토푸리아(스페인)는 나를 두려워한다. 어서 타이틀전 계약서에 사인해라”고 도발했다. 이어 라이트급 챔피언 이슬람 마카체프(러시아)에게도 “내가 여기 있다”며 타이틀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밖에 UFC 라이트급 ‘신성’으로 떠오른 아르만 사루키안(27·러시아)은 전 챔피언 찰스 올리베이라(34·브라질)와 치열한 접전 끝에 2-1 판정승을 거뒀다. 4연승을 질주한 사루키안은 랭킹 1위 올리베이라를 이기면서 현 챔피언인 이슬람 마카체프(러시아)의 다음 도전자 자리를 예약했다.

양형모 스포츠동아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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