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신’ 나달의 마지막 프랑스오픈…유종의 미 거둘까

입력 2024-05-24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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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 나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프랑스오픈 112승 3패 14회 우승
은퇴 전 트로피 들어올릴 지 관심
‘흙신’ 나달의 라스트 댄스가 펼쳐진다.

무대는 26일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개막하는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 프랑스오픈 테니스다. 총상금 5350만 유로(약 791억원), 남녀 단식 우승 상금은 240만 유로(약 35억5000만원)다.

올해 대회의 최대 관심사는 라파엘 나달(스페인)이다. 올해 37세인 나달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다. 프랑스오픈은 그의 마지막 경기가 될 가능성이 크다.

나달은 프랑스오픈의 절대 강자다. 이 대회 남자 단식에서 2005년부터 2022년까지 18년 사이에 무려 14번이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프랑스오픈 통산 전적은 112승 3패로 승률이 무려 97%에 달한다.

프랑스오픈에서 나달을 꺾어본 선수는 2009년 16강에서 로빈 소더링(은퇴·스웨덴), 2015년 8강과 2021년 4강에서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 2명뿐이다.

4대 메이저 가운데 유일하게 클레이 코트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 나달도 출사표를 던졌다. 2022년 우승 이후 2년 만의 출전이다.

그동안 나달은 부상 때문에 고전했다. 올해 호주오픈에도 뛰지 못했다. 지난 1월 호주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브리즈번 인터내셔널을 통해 복귀전을 치렀지만 다시 다리 근육 부상으로 3개월 정도 휴식기를 가진 끝에 4월 대회 출전을 재개했다.

이후 클레이코트 대회에 세 차례 출전했으나 마드리드 마스터스 16강이 최고 성적이었다. 이번 대회 나달의 우승 가능성을 높지 않지만 그가 코트에 서는 것만으로도 테니스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올해 남자 단식 우승 후보는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세계 1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세계2위),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세계3위)가 꼽힌다.

조코비치는 디펜딩챔피언이고, 신네르는 올해 첫 메이저 대회였던 호주오픈 챔피언이다. 알카라스는 2022년 US오픈, 2023년 윔블던을 제패한 19살의 신성이다. 신네르는 허리부상, 알카라스는 오른쪽 팔 부상을 당해 조코비치의 우승에 방점이 찍히는 분위기다.

여자 단식에서는 최근 4년 새 3번이나 프랑스오픈 정상에 오른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세계1위)의 강세 속에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세계2위), 코코 고프(미국·세계3위), 엘레나 리바키나(카자흐스탄·세계4위) 등이 각축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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