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골 폭발’ 포항 이호재…‘태하드라마’의 후반을 책임질 주포의 부활

입력 2024-06-24 16: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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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이호재가 23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8라운드 원정경기 후 관중 앞에서 응원 머플러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호재는 멀티골로 팀의 3-1 승리에 앞장섰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포항 스틸러스 이호재(24)가 부활했다. 팀의 공격진 고민을 말끔히 씻어줬다.

포항은 23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벌어진 ‘하나은행 K리그1 2024’ 1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인천 유나이티드를 3-1로 꺾었다. 6월 리그 첫 승을 따낸 포항(9승6무3패·승점 33)은 2위로 올라서며 선두 울산 HD(10승5무3패·승점 35)를 바짝 추격했다.

이호재는 이날 멀티골을 터트리며 승리에 앞장섰다.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 초반부터 활발하게 움직이더니 1-0으로 앞선 후반 6분 절묘한 감아차기로 인천 골문 구석을 뚫었다. 지난달 25일 FC서울과 홈경기(2-2 무) 페널티킥(PK) 골 이후 근 1개월만의 득점이다. 여세를 몰아 후반 17분에는 과감한 드리블 돌파로 수비수 2명을 제친 뒤 오른발 슛으로 멀티골을 신고했다. 올 시즌 5골·3도움을 기록하게 됐다.

포항에는 의미가 큰 승리였다. 2라운드부터 이어진 11경기 무패행진(7승4무) 이후 6월 2경기에선 1무1패에 그치며 4위까지 떨어진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날 승리와 함께 잠시 침체됐던 분위기를 바꿀 수 있게 됐다.

무엇보다 이호재의 골 감각 회복이 긍정적이다. 시즌 초반 팀 공격을 이끌던 윙어 정재희가 지난달 1일 강원FC와 원정경기(4-2 승) 해트트릭을 끝으로 시즌 7골에서 멈추면서 포항은 득점력 고민에 휩싸였다. 박태하 감독이 중용한 브라질 공격수 조르지는 PK 1골이 전부였다. 그러나 이호재가 다시 득점포를 가동하며 박 감독의 걱정을 덜어줬다.

인천전을 마친 뒤 이호재는 “그동안 경기력이 좋아도 골이 터지지 않아 스스로 많이 답답했다. 하지만 드디어 골이 터져 다행이다. 자신감을 찾을 수 있는 경기였다”며 웃었다.

이호재의 킬러 본능 회복은 박 감독의 축구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포항은 ‘태하드라마’로 불릴 만큼 뛰어난 박 감독의 전술과 선수단 관리능력을 바탕으로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이호재는 “박 감독님이 팀을 이끄는 한, 성적이 떨어질 것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끝까지 최선을 다해 순위 싸움을 이어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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