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첫 캡틴’ 전반기 마친 두산 양석환의 반성과 다짐

입력 2024-07-07 15:30:02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4일 잠실 롯데전에서 4년 연속 20홈런을 달성한 두산 베어스 양석환. 잠실|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두산 베어스 양석환(33)은 올해 데뷔 후 처음으로 주장 완장을 찼다. 지난해 11월 두산과 4+2년 최대 78억 원에 생애 첫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하며 완연한 두산맨으로 거듭나자마자 중책을 맡은 것이다. 다소 부담이 클 법도 했지만, 그는 “주장을 맡은 게 성적이 떨어지는 이유가 되면 안 된다”고 책임감을 보였다.

주장 역할을 하며 개인 성적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전반기 8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2(317타수 80안타), 20홈런, 64타점의 성적을 거뒀다. 정확도에는 다소 아쉬움이 있었지만 4시즌 연속(2021~2024년) 20홈런 고지를 밟는 등 팀이 기대했던 파워히터로서 역할은 무리 없이 해냈다. 5월 26경기에서 월간 타율 0.190에 그치는 등 극심한 슬럼프에 빠지기도 했지만, 6월 이후 27경기에선 타율 0.298, 8홈런, 21타점의 호성적을 거두며 가치를 입증했다.

개인 성적에 100% 만족하진 못하지만, 팀이 지난해보다 한 단계 도약한 모습을 보인 덕분에 웃을 수 있었다. 두산은 전반기를 3위(46승2무39패)로 마쳤다. 5월 한때 9연승을 달리는 등 엄청난 상승세로 월간 승률 1위(16승2무8패)에 올랐고, 6월 이후에도 5할 승률(14승14패)을 맞추며 크게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이승엽 두산 감독 등 코칭스태프와도 끊임없이 소통하며 선수단의 중심을 잡은 양석환의 공을 결코 무시할 수 없다. 이 감독도 승률 1위로 5월을 마무리한 뒤 “양석환의 리더십이 좋았다”고 칭찬하기도 했다.

주장으로서 부담감은 결코 작지 않았다. 그는 “주장이 잘해야 팀 분위기가 살아날 텐데, 그러지 못해서 항상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그러면서도 “처음 주장을 맡다 보니 어려운 부분이 많았는데, 젊은 선수들과 형들이 모두 각자 위치에서 자기 역할을 너무 잘해줘서 큰 도움이 됐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지금의 좋은 흐름을 멈추고 싶지 않다. 개인적으로도 전반기 막판 회복한 타격감을 후반기가지 이어가는 게 중요하다. 양석환은 “전반기 막판에 좋은 결과가 나온 만큼 이 흐름을 이어 후반기에는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 모두 전반기를 잘 버텼다. 앞으로 더 중요한 후반기가 남아있기 때문에 모두 함께 의기투합해서 더 좋은 후반기를 만들어 가겠다”고 주장으로서 책임감을 드러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