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스타]‘2연속 QS로 국내 최다 9승’ 곽빈, 역시 두산 선발진의 중심

입력 2024-07-24 21:50:15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두산 곽빈이 24일 잠실 키움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잠실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두산 곽빈이 24일 잠실 키움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잠실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두산 베어스 우완투수 곽빈(25)이 2연속경기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로 살아나며 올 시즌 국내 투수 최다인 9승째를 따냈다.

곽빈은 24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정규시즌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동안 3안타 5사사구 8탈삼진 2실점의 QS 피칭으로 팀의 7-4 승리를 이끌고 9승(5패)째를 따냈다. 9승은 올 시즌(24일 기준) 국내 투수 최다승이다. 2연승으로 위닝시리즈를 확정한 4위 두산(51승2무46패·승률 0.5257)는 3위 삼성 라이온즈(50승2무45패·0.5263)와 게임차를 지웠다.

두산은 후반기 내내 선발진의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더욱이 어깨 견갑 하근 부상으로 이탈한 브랜든 와델(등록명 브랜든)의 단기 대체 선수 시라카와 케이쇼(2경기)와 라울 알칸타라의 대체자 조던 발라조빅(2경기)이 선발등판한 4경기마저 이들이 5이닝을 못 채우고 교체되는 바람에 불펜 소모가 컸다. 

가장 믿음직한 카드는 곽빈이었다. 그러나 그마저도 후반기 첫 등판이었던 12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3.1이닝(6실점 5자책점)만에 교체되며 우려를 남겼다. 자칫하면 선발진의 연쇄 붕괴까지 걱정해야 할 처지였다.

다행히 선발진의 중심을 잡아야 할 곽빈이 빠르게 부진을 털고 일어났다. 18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7이닝 2안타 1홈런 2볼넷 4탈삼진 2실점의 호투로 8승째를 따내며 한숨을 돌렸고, 24일에도 초반 난조를 딛고 국내 에이스다운 투구로 자존심을 지켰다.

이날 곽빈은 최고구속 153㎞의 강력한 직구(32개·29.4%)와 슬라이더(35개·32.1%), 체인지업(22개·20.2%), 커브(20개·18.3%) 등 4개 구종을 골고루 섞어 총 109구를 던졌다. 구사 비율도 이상적이었다. 리그 최상위권의 수직 무브먼트를 자랑하는 직구 스피드를 따라가는 것도 쉽지 않은데, 구종까지 다양하니 키움 타자들로선 공략에 애를 먹을 수밖에 없었다.

출발은 불안했다. 1회초 1사 2루서 송성문에게 우익선상 2루타, 김혜성에게 중전적시타를 맞아 먼저 2점을 내줬다. 그러나 후속타자 최주환부터 2회초 이재상까지 5명의 타자를 연이어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괴력을 뽐냈고, 4회초와 6회초 2차례 1·2루 위기도 슬기롭게 넘기며 포효했다. 곽빈이 실점 없이 버티는 사이 두산 타선은 4회말 양석환의 2점홈런(22호)과 6회말 양찬열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3-2 역전에 성공하며 승리 요건을 만들어줬다.

한번 가져온 흐름을 두산은 끝까지 지켜냈다. 7회말 1사 2루서 허경민의 적시타와 박준영의 3타점 2루타로 4점을 추가, 7-2까지 달아나며 승부를 결정짓자 곽빈도 한결 편안한 마음으로 덕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볼 수 있었다. 계투진이 2점을 허용했지만, 경기 막판 벌어놓은 격차가 워낙 컸기에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잠실|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