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경. 사진제공 | KLPGA
상반기 양강 구도를 형성했던 박현경과 이예원이 시즌 4승 고지 선점을 위해 제주에서 맞붙는다.
2024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2주간의 휴식기를 마치고 1일부터 나흘간 제주도 제주시에 있는 블랙스톤 제주(파72)에서 펼쳐지는 제11회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10억 원‧우승상금 1억8000만 원)로 하반기 일정에 돌입한다. 박현경과 이예원의 4승 선점 경쟁 속에 ‘디펜딩 챔피언’ 임진희를 비롯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유해란 최혜진 박성현까지 4명의 해외파가 가세하면서 어느 때보다 뜨거운 우승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5월 두산 매치플레이 결승에서 이예원을 꺾고 시즌 첫 승을 거둔 박현경은 6월 BC카드‧한경레이디스컵과 맥콜‧모나 용평오픈에서 2주 연속 연장 우승에 성공하며 이예원에 이어 두 번째로 시즌 3승 고지에 올랐다. 상반기 막판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며 상금(9억635만 원)과 대상(370점)에서도 선두로 치고 나갔다. 지난해 ‘신흥 대세’로 자리매김한데 이어 올 시즌 초반에도 투어를 지배했던 이예원은 박현경의 상승세에 밀려 상금(7억924만 원)과 대상(277점) 각 2위로 밀린 상태다.
박현경은 “하반기 첫 대회가 마침 정말 우승하고 싶은 대회다. 최근 3년 동안 5위, 3위, 3위의 성적을 기록하면서 언젠가는 꼭 우승컵을 들고 싶다는 생각이 강해졌다”며 “상반기의 좋은 흐름을 이번 대회에서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예원. 사진제공 | KLPGA
박현경의 뒤를 쫓고 있는 이예원은 “다시 시작한다는 새로운 마음으로 하반기에 임하고자 한다”며 “하반기 첫 대회인 이번 대회에서도 매번 그랬듯 후회 없는 경기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처럼 해외파들이 국내파와 샷 대결을 펼치는 가운데 올 시즌부터 LPGA에서 활약하고 있는 임진희는 “고향인 제주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 디펜딩 챔피언으로 나선다는 것 자체가 특별하게 다가온다”며 “시차 적응이 걱정되지만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면 정말 좋겠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