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권 OPS 0.699' 7억 달러 오타니, 중요할 땐 '침묵'

입력 2024-08-12 10:42: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오타니 쇼헤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오타니 쇼헤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체력 문제일까? 아니면 집중력 문제일까? 오타니 쇼헤이(30, LA 다저스)가 득점권에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오타니는 12일(이하 한국시각)까지 시즌 115경기에서 타율 0.298와 35홈런 83타점 87득점 135안타, 출루율 0.385 OPS 1.001 등을 기록했다.

시즌 3할 타율이 무너졌고, OPS 1.000도 붕괴 직전이다. 오타니는 최근 5경기에서 22타수 1안타에 그쳤다. 이에 최우수선수(MVP) 수상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특히 오타니는 득점권에서 매우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2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에서는 4차례 득점권에서 모두 침묵했다. 잔루만 7개.

이에 오타니의 시즌 득점권 성적은 타율 0.234 출루율 0.353 OPS 0.699 등으로 떨어졌다. 오타니의 성적이라고는 믿기 어려운 수치.

욕심 때문은 아니다. 오타니는 득점권 상황에서 훨씬 적은 삼진을 기록했다. 총 64볼넷/117삼진, 득점권 21볼넷/24삼진.

이날 경기에서도 득점권 삼진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 들어 유독 득점권 성적이 떨어진 모습이다. 오타니의 통산 득점권 OPS는 1.000이 넘는다.

오타니 쇼헤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오타니 쇼헤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LA 다저스는 5-5로 맞선 연장 10회 1사 1, 2루 상황에서 오타니의 방망이에 희망을 걸었으나, 결과는 3루 파울 플라이.

결국 LA 다저스는 2사 1, 2루 상황에서 나온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적시타에 힘입어 짜릿한 6-5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오타니는 한때 메이저리그 최초 40-40클럽과 타격 3관왕을 동시에 노릴 정도로 타격감이 좋았다. 이에 3번째 MVP 수상은 확정적으로 보였다.

오타니 쇼헤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오타니 쇼헤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하지만 득점권 성적과 함께 시즌 전체 성적도 하락세다. 오타니의 이달 성적은 타율 0.154 출루율 0.190 OPS 0.652 등이다.

LA 다저스는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강팀. 메이저리그 최고의 슈퍼스타 오타니가 살아야 LA 다저스 타선도 활기를 띤다.

최근 득점권 뿐 아니라 전반적으로 주춤한 모습을 보여주며 고개를 숙인 오타니가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