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0.00’ 삼성 킬러 면모 보인 KIA 김도현, KS 깜짝 조커로 등장하나

입력 2024-09-24 20:5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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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우완투수 김도현. 사진제공 | KIA 타이거즈

KIA 우완투수 김도현. 사진제공 | KIA 타이거즈

‘특급 조커’ 역할을 할 수 있을까.

KIA 타이거즈 우완투수 김도현(24)이 24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 3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팀의 7-1 승리를 이끌며 시즌 4승(6패)째를 챙겼다.

김도현은 17일 인천 SSG 랜더스전 이후 7일 만에 다시 선발로 나섰다. 충분한 쉰 만큼 1회초부터 힘이 넘쳤다. 시속 150㎞의 직구를 던지며 삼성 타선을 상대로 압도적 구위를 뽐냈다. 리드오프 김성윤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지만, 이후 3타자를 모두 삼진과 범타로 돌려세우며 안정적으로 출발했다.

2회초에도 안정감은 이어졌다. 무사 1루 상황에서 이성규를 3루수 땅볼로 유도해 ‘5~4~3’ 병살타를 엮어냈다. 이후 류지혁을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3회초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든 김도현은 4회초에도 볼넷으로 한 명만을 출루시켰을 뿐 실점하지 않으며 안정적 피칭을 이어갔다. 5회초에는 이날 2번째 병살타를 유도하며 효율적 피칭까지 더했다. 5회까지 투구수는 고작 65개밖에 되지 않았다.

KIA 우완투수 김도현. 사진제공 | KIA 타이거즈

KIA 우완투수 김도현. 사진제공 | KIA 타이거즈

김도현은 6회초를 다시 삼자범퇴 이닝으로 장식한 뒤 6-0으로 앞선 7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2사 후 르윈 디아즈에게 중월 2루타를 맞았지만, 후속타자 이성규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무실점 행진을 거듭했다.

김도현은 8회 유승철에게 공을 넘기며 이날 투구를 마쳤다.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로 프로 데뷔 후 최고의 피칭을 선보였다. 7이닝은 그의 프로 데뷔 후 한 경기 최다 투구이닝이다. QS(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도 한화 이글스 소속이던 2020년 10월 7일 광주 KIA전 이후 무려 1448일 만이다.



김도현은 이날까지 올 시즌 삼성을 상대로 유독 강한 모습을 과시했다. 3경기에서 10.2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ERA) 0.00을 기록했다. KIA는 플레이오프(PO)로 직행한 2위 삼성과 한국시리즈(KS)에서 만날 확률이 높다. 지금의 페이스라면, 김도현은 불펜은 물론 선발로도 KS에서 특급 조커 역할을 맡을 수 있다.

KIA는 김도현의 이같은 활약을 앞세워 초반부터 삼성을 압도한 끝에 낙승을 거뒀다. 타선에선 3번타자 유격수로 선발출전한 박찬호가 4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광주|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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