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8타수 무안타로 침묵한 LG 4번타자 문보경, 지난해 KS처럼 수원 원정서 깨어날까

입력 2024-10-07 12:3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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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4번타자 문보경이 준PO 2차전까지 8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8일 3차전부터는 살아날지 궁금하다. 스포츠동아DB

LG 4번타자 문보경이 준PO 2차전까지 8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8일 3차전부터는 살아날지 궁금하다. 스포츠동아DB


LG 트윈스 4번타자 문보경(24)은 KT 위즈와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선승제)에서 2차전까지 8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볼넷으로 한 차례 출루했을 뿐이다. 득점권 찬스에서도 타점을 뽑지 못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6일 준PO 2차전을 7-2 승리로 마친 뒤 문보경, 김현수(36)의 침묵과 관련해 “타자들이 모두 터지면 좋겠지만, 큰 무대에선 4명 정도만 잘해주면 된다. 3차전에선 둘이 잘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능력을 지닌 선수들인 만큼 믿고 기다리겠다는 얘기였다. 하위타선에 배치된 베테랑 김현수도 준PO 2차전까지는 8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문보경은 올해 페넌트레이스 144경기에서 타율 0.301, 22홈런, 101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79를 기록했다. 홈런, 타점, OPS 모두 ‘커리어 하이’다. 특히 장타율 역시 0.507로 오스틴 딘(0.573)에 이어 팀 내 2위, 리그 전체 12위였다. 중장거리형 타자로서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후반기부터 4번타자로 변신해서도 꾸준한 성적을 거두며 팀의 기대에 부응했다. 정규시즌 동안 4번타자로 출전한 경기에선 타율 0.314, 12홈런, 56타점을 마크했다. 그랬던 그가 가을야구 시작 이후로는 잠잠하다.

하지만 지난해 한국시리즈(KS)에선 맹활약했다. 5경기에서 타율 0.471(17타수 8안타), 1홈런, 4타점, OPS 1.241의 맹타를 휘두르며 LG의 정상 등극에 큰 힘을 보탰다.

흥미로운 대목은 지난해 KT와 KS에서도 원정 3차전부터 본격적으로 제 몫을 했다는 점이다. 2차전까지는 5타수 1안타로 평범했지만, 3차전에서 첫 멀티히트(5타수 2안타)를 작성한 뒤 맹타를 이어갔다. 4차전에선 5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을 기록했다.

준PO 3차전은 8일 KT의 안방인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다. 문보경이 좋은 기억을 간직하고 있는 구장에서 펼쳐질 3차전에선 4번타자다운 모습을 되찾아 LG의 PO(5전 3선승제) 진출에 앞장설 수 있을지 궁금하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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