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체육진흥회, ‘제2회 부총리배 학교스포츠클럽 혼합팀 전국농구대회’ 성황리에 마쳐

입력 2024-10-09 10:4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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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가 주최하고 학교체육진흥회(이사장 강은희)가 주관하는 제2회 부총리배 학교스포츠클럽 혼합팀 전국농구대회가 10월 5~6일, 2일간 전국에서 38개 팀 500여 명의 초‧중학교 학생들이 참가한 가운데 경상북도 상주에서 개최됐다.

이 대회는 두 가지 면에서 기존 대회와 다른 특징이 눈에 띄었다. 첫째는 참가팀들이 ‘혼합팀’ 형식으로 참가했다는 것. 혼합팀이란 일반학생과 학생선수들이 한 팀을 구성하거나, 단일 학교가 아닌 두 개 이상의 학교 재학생들이 모여 팀을 구성한 것을 뜻한다.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열린 대회는 일반학생들은 일반학생들끼리, 대한체육회에 등록한 학생선수들은 학생선수들끼리만 경기를 해왔다. 일반학생들이 참가하는 전국학교스포츠클럽 축전, 학생선수들이 참가하는 전국소년체육대회, 전국체육대회 등이 그렇다. 또한 대회에 참가하더라도 여러 학교 학생이 한 팀을 이루어 참가할 수 없고, 단일 학교 팀만 참가할 수 있었다. 특히 팀 스포츠의 경우에는 단일 학교만 참가하는 것이 관행이었는데, 이런 관행에 변화를 준 것이다.


실제 서울 농구 명문인 용산중학교는 일반학생과 농구부 소속 학생들이 함께 팀을 이루어 참가했으며, 전국에서 농구부를 보유한 여러 학교가 일반학생과 함께 팀을 구성해 참가했다. 농구부가 없는 시도에서는 순수한 학교스포츠클럽 학생들이 참가하기도 했다.
‘시도연합’이라는 이름으로 각 시도에서 2개 이상의 학교 학생들이 한 팀을 구성하여 참가하기도 했는데, 이처럼 시도연합팀을 구성하여 참가한 팀은 총 7팀이었다.

이번 대회의 두 번째 특징은 모든 선수가 빠짐없이 경기에 참가했다는 것이다. 보통 스포츠 경기에서는 후보들은 벤치를 지키고 주전들만 경기에 나가는 것이 일반적인 모습이다. 그러나 이번 대회는 경기에 참가신청을 하여 출전 엔트리에 포함된 선수들은 누구나 매 경기 4쿼터 중 최소 1쿼터 이상 경기에 뛰어야 했다. 또한 아무리 경기력이 좋은 선수도 3쿼터 이상을 뛸 수 없도록 했다.


잘하는 소수 선수를 중심으로 팀이 운영되고 결과가 좌우되는 스포츠 문화를 바꾸고, 모두가 참가하면서 만족을 얻을 수 있는 학생 스포츠 문화를 이룩하고자 하는 취지가 이번 대회에 반영된 것이다.

그러다 보니 뛰어난 선수 몇 명을 중심으로 구성된 팀보다는 모든 선수가 골고루 좋은 기량을 가진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실제 남자초등부의 ‘대구연합(일반학생 9명, 학생선수 4명)’과 남자중등부의 ‘강원연합(일반학생 9명, 학생선수 4명)’은 학생 선수들뿐만 아니라 일반학생들까지 우수한 기량을 갖추었기에 우승을 할 수 있었다.

강원연합으로 출전해 MVP를 수상한 평원중학교 학생선수 권지훈 학생은 “감독님, 코치님, 그리고 함께 출전한 일반학생 친구들이 한 팀으로서 잘 준비해서 대회에 임했고, 팀원들 덕분에 MVP를 받을 수 있어서 감사하고 영광이다”고 말했다. 또한 같은 팀 버들중학교 일반학생 이현서 학생은 “학생선수들에게 배울 점이 매우 많아 의미있는 시간이었고, 함께 즐겁게 경기에 임해줘서 고맙다. 다음에도 이런 기회가 또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이 대회가 일반학생과 학생선수들이 함께 팀을 이루어 경기함으로써 상호 간의 이해와 협력의 기회를 가질 수 있음은 물론, 학교스포츠클럽의 발전과 학생들의 성장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런 방식의 대회는 작년에 농구 종목을 시범적으로 시작했으며, 올해는 핸드볼 종목을 추가해 개최할 예정이다.

학교체육진흥회 이민표 사무처장은 “이번 대회를 통해 다양한 학생들이 함께 팀을 이루어 경기하는 과정에서 농구 기량이 발전하는 것은 당연할 것이고, 학생들 상호 간에 협력과 존중 등의 인성 함양과 즐거운 추억을 쌓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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