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가 3전 전승으로 앞서 8강에 진출한 가운데, 10일부터 13일까지(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 위치한 라이엇게임즈 아레나에서 열린 스위스 스테이지 후반부에서 LCK 1번 시드 한화생명e스포츠와 4번 시드 T1이 8강 진출에 성공했다. 3번 시드인 디플러스 기아는 중국(LPL) 팀들에 3연패를 당하면서 파리에 입성하지 못했다
8강 대진 추첨 결과 젠지의 상대는 LCS(북미) 대표 플라이퀘스트로 정해졌다. 한화생명e스포츠의 상대는 LPL 빌리빌리 게이밍, T1은 톱 이스포츠로 정해졌다. 8강전은 17일 LNG 이스포츠와 웨이보 게이밍의 대결로 막을 올리며 한화생명e스포츠와 빌리빌리 게이밍은 18일, T1과 톱 이스포츠는 19일, 20일에는 젠지와 플라이퀘스트가 맞붙는다. 8강전은 프랑스 파리 아디다스 아레나에서 5전 3선승제로 진행된다
T1의 미드 라이너 ‘페이커’ 이상혁은 이번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LoL e스포츠의 대기록을 완성했다. 먼저 롤드컵에 출전할 때마다 8강 이상의 성과를 내는 기분 좋은 징크스를 이어갔다. 2013년 데뷔한 이상혁은 그해 미국에서 열린 롤드컵에 출전, 우승을 차지하면서 슈퍼스타의 탄생을 알렸다. 이어 2015년과 2016년 연달아 롤드컵을 제패했다. 이후 2017년 준우승, 2019년 4강, 2021년 4강, 2022년 준우승 등 출전하는 대회마다 최소 4강까지 오르는 꾸준함을 보였다.
이상혁은 또 롤드컵에서만 100번째 승리(세트 기준)를 달성했다. 이상혁은 이번 대회에 나서기 전까지 96승34패였다. 첫 경기에서 톱 이스포츠와의 대결에서 패했지만, 페인 게이밍과 빌리빌리 게이밍과의 단판 승부에서 승리했고, 3전 2선승제로 펼쳐진 G2 이스포츠와의 대결에서 2 대 0 완승을 거두면서 역대 최초 롤드컵 100승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