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욱 부상 공백 지운 김헌곤과 디아즈의 4홈런 7타점 합작 삼성, 9년 만의 KS 진출에 1승 남겼다!

입력 2024-10-15 22: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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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르윈 디아즈가 15일 대구 LG와 PO 2차전 6회말 좌월 솔로홈런을 터트린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디아즈는 3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대구|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삼성 르윈 디아즈가 15일 대구 LG와 PO 2차전 6회말 좌월 솔로홈런을 터트린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디아즈는 3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대구|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제대로 폭발한 거포 본능을 앞세운 삼성 라이온즈가 9년 만의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진출에 1승만을 남겼다.

삼성은 1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PS)’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2차전에서 4홈런 7타점을 합작한 2번타자 김헌곤(4타수 3안타 2홈런 4타점)과 4번타자 르윈 디아즈(4타수 4안타 2홈런 3타점)를 앞세워 LG 트윈스를 10-5로 완파했다.

홈 1·2차전을 모두 잡은 삼성은 1승만 보태면 2015년 이후 9년 만에 KS에 오른다. 5전3선승제로 열린 역대 PO 1·2차전 승리팀의 KS 진출 비율은 83.3%(총 18회 중 15회)다. 두 팀의 3차전은 17일 잠실구장에서 펼쳐진다.

1회초 1점을 먼저 내준 삼성은 1회말 곧바로 반격했다. 2사 2루에서 디아즈가 친 공은 LG 좌익수와 유격수 사이 파울라인 근처로 향했다. 이 타구를 유격수 오지환이 잡지 못해 구자욱이 1-1 동점 득점을 올렸다.

구자욱이 무릎 부상으로 2회초 교체되는 악재가 나왔지만, 삼성 타선은 계속 터졌다. 2회말 2사 후 김영웅이 LG 선발투수 손주영의 초구 커브(시속 121㎞)가 가운데 높게 들어오자 우월 솔로홈런으로 연결해 2-1 역전에 성공했다. 3회말 2사 1루에선 디아즈가 강한 땅볼 타구로 1~2루간을 뚫었다. 릴레이 과정에서 LG의 실책이 나온 틈을 타 1루주자 이성규가 홈을 밟아 3-1로 달아났다.

이후 삼성의 홈런 파티가 펼쳐졌다. 5회말 2사 1루에선 김헌곤이 좌월 2점홈런을 쏘아 올렸다. 6회말에는 선두타자 디아즈가 우월 솔로홈런으로 스코어를 6-1로 만들었다. 7회말에는 김헌곤이 우월 2점포, 디아즈가 우중월 솔로포를 터트렸다. 2명의 타자가 PS 단일경기에서 연타석 홈런을 친 역대 2번째 사례다. 또 김영웅과 디아즈는 2연속경기 아치를 그리는 등 삼성은 이날 5방의 홈런으로 홈팬들을 열광시켰다.

삼성 선발투수 원태인은 위기관리능력을 뽐내며 6.2이닝 7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자신의 첫 PS 승리를 신고했다. 데일리 최우수선수(MVP)로도 선정됐다.


대구|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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