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단비. 스포츠동아 DB
김단비(34·아산 우리은행)가 2024~2025시즌 여자프로농구 최우수선수(MVP)가 될 것이 유력하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17일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팬과 6개 구단 선수단 전원, 미디어 관계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빅데이터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김단비는 팬 32.3%, 선수단 35.9%, 미디어 41.3%로부터 가장 강력한 MVP 후보로 지목받았다.
김단비는 2022~2023시즌을 앞두고 인천 신한은행에서 우리은행으로 이적했고, 최근 2시즌 연속 팀의 챔피언 결정전 제패를 이끌며 ‘클래스’를 입증했다. 2023~2024시즌 정규리그 29경기에선 평균 35분19초를 뛰며 18.4점·9리바운드·5어시스트·1.7스틸·1.2블록의 맹활약을 펼쳤고, 플레이오프 8경기에선 38분48초를 소화하며 21.6점·7.1리바운드·5.3어시스트·2.1스틸·1.9블록의 눈부신 성적을 냈다.
다만 지난 2시즌 동안 함께 호흡했던 박혜진(부산 BNK 썸), 최이샘(신한은행), 나윤정(청주 KB스타즈), 박지현(뉴질랜드 도코마나와)이 모두 팀을 떠난 상황에서도 새 시즌 변함없이 위력을 떨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가장 기대되는 이적 선수로는 김소니아(BNK·37%)가 뽑혔다. 진안(부천 하나은행·19.4%), 심성영(우리은행 14.6%)이 그 뒤를 이었다. 김소니아와 진안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유니폼을 갈아입었고, 심성영은 우리은행에서 KB스타즈로 이적한 나윤정의 FA 보상선수로 팀을 옮겼다.
새 시즌 도입되는 일본 출신 아시아쿼터 선수 중에선 다니무라 리카(신한은행)가 선수단 22.3%, 미디어 45.7%의 선택을 받아 1위에 올랐다. 스나가와 나쓰키(우리은행)는 팬 투표 1위(22.9%)를 차지했다.
기량 발전이 기대되는 선수로는 BNK에서 우리은행으로 이적한 한엄지가 뽑혔다. 팬(13.6%), 선수단(10.7%), 미디어(23.9%) 투표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새 시즌 우승팀과 4강 플레이오프 후보 등 주요 설문 결과는 21일 더플라자호텔 서울에서 열릴 개막 미디어데이를 통해 공개된다. 2024~2025시즌은 27일 부천체육관에서 펼쳐질 하나은행-KB스타즈의 개막전으로 시작된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