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이 색다르네요” 삼성 4번에서 KIA 4번으로, KIA 최형우의 남다른 KS

입력 2024-10-22 13: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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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삼성-KIA의 KS 1차전이 열린다. 경기 전 몸을 풀며 이야기를 나누는 KIA 최형우(왼쪽)와 이우성. 광주|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2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삼성-KIA의 KS 1차전이 열린다. 경기 전 몸을 풀며 이야기를 나누는 KIA 최형우(왼쪽)와 이우성. 광주|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다른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보다 기분이 색다르네요.”

KIA 타이거즈 베테랑 타자 최형우(41)는 어느덧 개인 8번째 KS를 치르고 있다. 2010년 삼성 라이온즈 소속으로 처음 KS를 뛴 그는 2015년까지 매년 KS 무대를 밟으며 ‘삼성 왕조’의 4번타자이자 주축으로 활약했다.

최형우는 2016시즌 후 프리에이전트(FA) 권리를 행사해 KIA와 4년 100억 원의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2017시즌 곧바로 팀을 KS 우승으로 이끈 그는 올해 7년 만에 다시 KS 무대에 섰다. 공교롭게도 올해 KS 상대는 자신이 과거 왕조 구축에 앞장섰던 삼성이다. 두 팀은 1993년 이후 무려 31년 만에 KS에서 맞붙게 됐다. 삼성 4번타자에 이어 KIA 4번타자로 활약하고 있으니, 기분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

최형우는 “삼성과 KS에서 맞붙으니, 뭔가 감회가 새롭다. 다른 KS를 했을 때보다 기분이 색다르다”고 밝혔다. ‘혹시 삼성이 올라오는 것을 예상했나’라는 질문에는 “그렇다. 아무래도 2위 팀의 이점이 있지 않나”라고 답했다.

최형우는 이번 KS를 앞두고 분위기를 가장 중요한 포인트로 짚었다. 그는 “시리즈를 빨리 끝냈으면 한다. 삼성에는 젊은 선수들이 많다. 분위기라는 게 한 번 또 저쪽으로 넘어가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말했다.

KS 준비 과정에 대해선 “특별히 다른 건 없었다. 날씨가 춥지 않으니까, 몸을 만드는 데 전혀 문제가 없었다. 땀을 흘리면서 더운 상태로 운동을 계속해 적응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형우는 삼성의 베테랑 포수 강민호(39)에게 남다른 경계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강)민호는 다른 건 모르겠고, 저기(타석 뒤 포수 자리) 앉아서 말 좀 안 걸었으면 좋겠다. 가뜩이나 정규시즌에도 말을 많이 거는데, KS에선 더 그럴 것 같다. 말하는 것에 조금 말린다”며 웃었다.

개인통산 5개의 KS 우승 반지를 보유한 그는 올해도 당연히 새로운 반지 획득을 노린다. 그는 “우리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삼성도, 우리도 결국 타선이 중요하다. 대구에 가서도(3·4차전도) 방망이에서 결국 승부가 갈릴 것 같다”고 전망했다.


광주|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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