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새 역사 쓴 르브론-브로니 부자, 2분41초간 호흡…레이커스-보스턴 개막전 승리

입력 2024-10-23 15:13:49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LA 레이커스 르브론 제임스(왼쪽)와 브로니 제임스가 23일(한국시간) 크립토닷컴아레나에서 열린 미네소타와 홈경기에서 NBA 최초로 부자의 동반 출전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 LA|AP뉴시스

LA 레이커스 르브론 제임스(왼쪽)와 브로니 제임스가 23일(한국시간) 크립토닷컴아레나에서 열린 미네소타와 홈경기에서 NBA 최초로 부자의 동반 출전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 LA|AP뉴시스


아버지와 아들의 동시 출전으로 폭발적 관심을 끈 LA 레이커스가 개막전에서 승리를 거뒀다.

레이커스는 23일(한국시간) 안방 크립토닷컴아레나에서 벌어진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 2024~2025시즌 미국프로농구(NBA) 개막전에서 110-103으로 이겼다. NBA 최초로 부자(父子)가 함께 뛰는 가운데 승리를 챙겨 더욱 값졌다. 아버지 르브론 제임스(40)와 아들 브로니 제임스(20)가 동시에 코트를 밟은 것이다. 르브론은 올 시즌에 앞서 계약기간 1+1년, 총액 1억400만 달러(약 1436억 원)에 재계약했고, 브로니는 6월 열린 2024~2025시즌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전체 55순위)에 레이커스의 지명을 받았다.

부자의 동반 출전은 경기 결과 이상으로 화제를 모았다. 르브론과 브로니가 함께 코트를 밟은 장면은 레이커스가 51-35로 크게 앞선 2쿼터 종료 4분을 남기고 연출됐다. 르브론은 게이브 빈센트, 브로니는 하치무라 루이 대신 코트를 밟았다. 브로니는 등번호 9번에 ‘제임스 주니어(James Jr.)’가 새겨진 유니폼을 착용했다.

르브론과 브로니는 패스를 주고받으며 팬들의 엄청난 환호를 끌어냈고, 약 2분 후 르브론이 오스틴 리브스의 어시스트를 받아 호쾌한 컷-인 덩크슛을 터트렸다. 다음 공격에선 브로니가 3점슛을 시도했지만, 림을 벗어났다. 브로니는 2쿼터 종료 1분19초 전 디안젤로 러셀로 교체된 뒤 더 이상 코트를 밟지 못했다. 부자가 함께 뛴 시간은 2분41초였다.

르브론은 이날도 나이를 잊은 활약을 펼쳤다. 34분39초를 소화하며 16점·5리바운드·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앤서니 데이비스(36점·16리바운드), 하치무라(18점·5리바운드)와 함께 승리의 중심에 섰다. 브로니는 2개의 슛 시도가 모두 빗나갔지만, 공격 리바운드 1개를 따내며 NBA 커리어 첫 기록을 아로새겼다.

한편 디펜딩 챔피언 보스턴 셀틱스는 홈구장 TD가든에서 뉴욕 닉스를 132-109로 제압하고 첫 승을 따냈다. 제이슨 테이텀(37점·10어시스트), 데릭 화이트(24점), 제일런 브라운(23점) 등 3명이 20점 이상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