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3연패’ GS칼텍스, 실망도 포기도 NO…컵대회 리듬을 깨워라

입력 2024-10-30 14:4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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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는 V리그 개막 3연패에 빠졌다. 그러나 컵대회에서의 리듬을 깨우고, 자신감을 찾으면 언제든 상승세를 탈 수 있다. 다음달 1일 페퍼저축은행 원정이  시즌 판도를 가늠할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제공|한국배구연맹

GS칼텍스는 V리그 개막 3연패에 빠졌다. 그러나 컵대회에서의 리듬을 깨우고, 자신감을 찾으면 언제든 상승세를 탈 수 있다. 다음달 1일 페퍼저축은행 원정이 시즌 판도를 가늠할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제공|한국배구연맹


GS칼텍스는 2024~2025시즌 V리그 여자부에서 개막 3연패에 빠졌다. 대진부터 좋지 않았다. 지난시즌 ‘봄배구’에 오른 정관장~흥국생명 원정을 치른 뒤 27일 장충 홈 개막전에선 ‘디펜딩 챔피언’ 현대건설을 만났다. 결과는 처참했다. 3경기 모두 한 세트도 얻지 못한 채 0-3 완패했다.

내용은 심각했다. 9세트(3경기)에서 287차례 공격을 시도해 94회에 그쳤다. 공격성공률 32.75%로는 승리할 수 없다. 게다가 범실은 27회에 달했다. 세트당 3차례씩 실책을 범한 셈이다. 몹시도 실망스럽다. 지난달 경남 통영에서 열린 컵대회에서 GS칼텍스는 4강전에 진출했다. 정관장에 패해 결승행이 좌절됐지만 희망을 봤다.

물론 기대 이상의 성과이긴 했다. GS칼텍스는 새 시즌을 앞두고 큰 변화에 직면했다. 오랜 시간 팀을 이끈 차상현 감독과 결별하고 이영택 감독과 동행에 나섰다. 선수단도 요동쳤다. 강소휘와 한다혜가 자유계약(FA)으로 팀을 떠났고 베테랑 정대영-한수지는 은퇴했다. 주포 실바(아포짓 스파이커)와 재계약했으나 급격한 세대교체로 연령대가 낮아져 ‘경험 부족’에 대한 우려가 컸다.

역시나 V리그는 컵대회와 달랐다. 다시 만난 정관장에 무기력하게 패하면서 자신감이 뚝 떨어졌다. 게다가 주축들이 줄지어 이탈했다. 주장 유서연과 세터 안혜진, 심지어 FA로 데려온 김주향까지 부상으로 빠졌다. 결국 GS칼텍스는 신인 미들블로커 최유림과 이주아를 투입할 만큼 전력이 약화됐다.

그러나 실망할 필요도, 포기할 이유도 없다. 부담스런 초반 일정은 시즌 전부터 걱정한 부분이다. 조금씩이지만 경기를 치를수록 좋은 장면이 늘고 있다. 미흡하더라도 세터 김지원과 실바의 호흡도 나아진다. 실바가 52득점으로 팀 공격을 주도하는 가운데 호주 국적 아시아쿼터 와일러가 좀더 빨리 V리그에 적응하면 지금과는 다른 퍼포먼스가 나올 수 있다.

GS칼텍스는 다음달 1일 광주에서 페퍼저축은행과 만난다. 쉬운 승부는 아니다. ‘만년 꼴찌’ 이미지가 강한 페퍼저축은행이지만 이번 시즌은 다르다. 컵대회부터 끈끈한 팀 조직력으로 눈길을 끌더니 V리그에선 1승2패로 선전하고 있다. 우선 작은 것부터 시작하려 한다. 한 세트, 그리고 한 경기다. 컵대회 리듬을 떠올리고 자신감을 찾으면 못할 것이 없다. 이 감독은 “부담스런 원정이지만 잘 준비해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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