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Q 지배한 이정현-윌리엄스의 소노, DB 꺾고 단독 2위 등극…8일 가스공사와 진검 승부 예고

입력 2024-11-04 21: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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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노 이정현(왼쪽)이 4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DB와 원정경기 도중 치나누 오누아쿠를 상대로 중거리슛을 시도하고 있다. 3쿼터부터 이정현이 살아난 소노는 DB를 6연패로 몰아넣으며 단독 2위로 점프했다. 사진제공|KBL

소노 이정현(왼쪽)이 4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DB와 원정경기 도중 치나누 오누아쿠를 상대로 중거리슛을 시도하고 있다. 3쿼터부터 이정현이 살아난 소노는 DB를 6연패로 몰아넣으며 단독 2위로 점프했다. 사진제공|KBL


3쿼터부터 경기를 지배한 고양 소노가 원주 DB를 6연패 빠뜨리며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소노는 4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1라운드 DB와 원정경기에서 44점을 합작한 이정현(22점·7어시스트)과 애런 윌리엄스(22점·14리바운드)를 앞세워 79-64로 이겼다. 단독 2위로 점프한 소노(5승2패)는 1위 대구 한국가스공사(5승1패)를 0.5경기차로 추격했다. 반면 6연패에 빠진 DB(1승6패)는 서울 삼성과 공동 최하위로 떨어졌다.
DB와 소노 모두 연패 탈출이 시급했다. DB는 최근 5연패였고, 소노는 개막 4연승 후 2연패를 떠안았다. 소노는 2일 최하위 서울 삼성에도 덜미를 잡혔다.

김주성 DB 감독은 소노 가드진의 득점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수비가 뛰어난 김영현을 베스트5에 포함시킨 이유다. 김승기 소노 감독은 경기 운영에 중점을 뒀다. 좋은 경기를 펼치고도 경기 운영에서 미숙함을 드러내 2연패를 당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재도가 경기 페이스를 잘 조율해주길 바랐다.

초반 흐름은 DB가 좋았다. 양 팀 모두 외곽슛 적중률이 떨어진 가운데 리바운드 싸움에서 우위를 점한 DB가 1쿼터를 16-14로 앞섰다. DB는 소노 원투펀치 이정현과 이재도(7점·3어시스트)를 각각 4점, 무득점으로 묶었다. 공격에선 강상재(15점·7리바운드)가 6점을 책임졌다.

소노에선 모처럼 식스맨 포워드 임동섭(8점)이 좋은 활약을 펼쳤다. 1쿼터 중반 이후 교체로 출전한 임동섭은 연속으로 2개의 가로채기에 성공하며 DB로 넘어간 흐름을 되찾는 데 앞장섰다. 2쿼터에 4점을 뽑은 임동섭의 공·수에 걸친 높은 공헌 속에 소노는 2쿼터 종료 버저와 함께 김민욱(10점·8리바운드)의 플로터가 림을 통과한 데 힘입어 31-34로 팽팽함을 유지할 수 있었다.

하프타임에 전열을 재정비한 소노가 달라졌다. 이정현이 3점슛 1개를 포함해 연속 5점을 올린 덕분에 3쿼터 1분 만에 36-34로 전세를 뒤집었다. 2쿼터까지 4점에 그쳤던 윌리엄스도 살아난 소노는 기세를 더욱 끌어올렸고, 3쿼터를 56-45로 앞섰다. 윌리엄스는 3쿼터에만 12점을 몰아쳤는데, 대부분 골밑과 자유투 득점이었다. 파워 대결에서 DB 치나누 오누아쿠(9점·11리바운드)를 제압했다.

소노는 4쿼터 초반 61-56, 5점차까지 쫓겼지만, 이정현과 이재도의 연속 득점을 앞세워 68-56으로 두 자릿수 점수차를 회복하며 경기를 편안하게 마무리했다.


원주|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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