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동아가 메디힐, 동아일보, 채널A와 공동으로 주최하고, 국내 5대 프로스포츠(야구·축구·남녀농구·남녀배구·남녀골프) 종목별로 올 한해를 빛낸 최고의 선수를 선정하는 ‘메디힐과 함께하는 2024 동아스포츠대상‘ 시상식이 2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 백주년기념삼성관에서 열렸다. 남자프로배구 올해의 선수상을 차지한 허수봉(오른쪽)이 신무철 KOVO 사무총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저를 뽑아준 선수들이 후회하지 않게 더 노력하겠습니다.”
메디힐, 동아일보, 스포츠동아, 채널A가 주최한 ‘메디힐과 함께하는 2024 동아스포츠대상’이 2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 백주년기념삼성관에서 개최됐다. 동아스포츠대상은 코트에서 함께 땀 흘리는 선수가 직접 투표해 수상자를 선정하는 상이다. 남녀프로배구 부문 수상자는 2023~2024시즌 성적을 기준으로 선정했다. 남자프로배구 부문 수상의 영예는 현대캐피탈 간판 공격수 허수봉(26)이 차지했다.
허수봉은 총 131점을 획득해 임성진(한국전력·64점), 한선수(대한항공·60점)를 제치고 생애 첫 수상에 성공했다. 프로배구는 물론 축구, 야구, 농구, 골프 등 5개 종목을 빛낸 선수들 사이에서 남자프로배구를 대표해 기쁨이 두 배였다. 그는 “여러 종목 선수가 모이는 동아스포츠대상에서 한 종목을 대표해 받게 돼 감회가 깊다”며 “선수가 직접 투표하는 상이기에 더욱 영광스럽다. 나를 뽑아준 선수들이 후회하지 않게 더 노력하겠다. 다시 한번 받고 싶은 마음이 드는 상”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현대캐피탈은 2009년 초대 수상자 박철우를 시작으로 5차례 수상자를 배출했다. 그 중 최다 수상자 문성민(2013, 2016~2017년·3회) 이후 7년 만에 다시 수상자를 배출해 의미가 크다. 허수봉은 2017년 당시 신인으로서 문성민을 동경했다. 그는 “(문)성민이 형이 동아스포츠대상을 받을 때 정말 멋지다고 생각했다. 선수들에게 선택받는 선수라고 하니 정말 대단해 보였는데, 내가 받게 돼 정말 기뻤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캐피탈 선수로서 항상 겸손하고, 항상 성실하게 배구해 또다시 이 영광을 누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허수봉은 올 시즌에도 맹활약하고 있다. 10경기 37세트에 출전해 공격종합 1위(공격성공률 58.02%)를 달리는 그는 박철우, 문성민의 뒤를 이을 한국남자배구 간판 공격수로 평가받기에 절대로 모자라지 않는다. 그럼에도 그는 “아직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며 “나는 선배들을 따라가려고 노력할 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선배들이 있기에 내가 있고, 앞으로 많은 후배에게 귀감이 되고 후배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선수가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