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동아가 메디힐, 동아일보, 채널A와 공동으로 주최하고, 국내 5대 프로스포츠(야구·축구·남녀농구·남녀배구·남녀골프) 종목별로 올 한해를 빛낸 최고의 선수를 선정하는 ‘메디힐과 함께하는 2024 동아스포츠대상‘ 시상식이 2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 백주년기념삼성관에서 개최됐다. 남녀프로농구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이정현과 김단비가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이정현(27·고양 소노)과 김단비(34·아산 우리은행)는 2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 백주년기념삼성관에서 열린 ‘메디힐과 함께하는 2024 동아스포츠대상’ 시상식에서 남녀프로농구 부문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이정현은 구단별 4명, 총 40명으로 이뤄진 투표인단으로부터 총 123점(1위 21표·2위 6표)을 받았고, 김단비는 구단별 5명, 총 30명의 동료 선수로부터 총 99점(1위 18표·2위 2표·3위 3표)을 얻었다.
남자프로농구 최고의 가드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이정현은 생애 처음 동아스포츠대상을 품었다. 구단 관계자들과 함께 일찍 시상식장에 도착한 그는 동료들로부터 인정받았다는 점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나도 (동아스포츠대상) 투표를 해봤다”며 “선수들이 직접 투표한다는 점이 의미가 크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수상자가 돼서 정말 기쁘고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수상의 자격도 충분했다. 이정현은 2023~2024시즌 경기당 22.8점(국내 1위)·6.6어시스트·2스틸(이상 전체 1위)로 종횡무진 활약한 소노의 핵이다. 그는 “기록도 기록이지만, 힘든 상황에도 팀을 이끌었던 점을 인정받은 것 같다”며 “올 시즌에도 인정받을 수 있도록 더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 농구 외적으로도 동료들에게 어느 정도 잘한 덕분에 상을 받은 게 아닐까”라고 활짝 웃었다.
김단비는 2023년에 이어 2년 연속 동아스포츠대상을 차지했다. 김단비 역시 이정현과 마찬가지로 수상 자격이 충분했다. 2023~2024시즌 경기당 18.4점(2위)·9리바운드(5위)·5어시스트(4위)·1.7스틸(3위)의 전방위 활약을 펼쳤고, 우리은행의 2시즌 연속 챔피언 결정전 제패까지 이끌었다.
김단비는 “지난해가 마지막 수상일 줄 알았는데, 2년 연속 상을 받게 돼 정말 기쁘다”며 “동료들에게 인정받았다는 점이 가장 기쁘다. 베테랑인데도 언제나 코트에서 열심히 뛴 부분을 좋게 봐준 것 같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베테랑으로서 더욱 모범이 되는 플레이를 선보여 내년에도 이 자리에 오고 싶다”고 덧붙였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