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 건넌 9년 전 사이영상 투수’ 日서 방출 수모

입력 2024-12-03 07: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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댈러스 카이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댈러스 카이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이제 남은 선택지는 은퇴밖에 없는 걸까. 몰락한 9년 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가 일본 프로야구에서도 방출됐다.

일본 닛칸 스포츠는 지난 2일 댈러스 카이클(36)이 지바 롯데 마린스의 보류 선수 제외 명단에 포함됐다고 전했다. 이는 방출을 의미한다.

즉 9년 전 사이영상을 받은 투수가 일본 프로야구에서 약 4개월 만에 방출 통보를 받은 것. 이제 은퇴를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카이클은 지난 7월 밀워키 브루어스로부터 양도지명(DFA) 처리된 뒤, 결국 자유계약(FA)선수 자격을 얻었다. 웨이버 클레임은 없었다.

댈러스 카이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댈러스 카이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후 카이클은 새 메이저리그 구단을 찾지 못했고, 결국 태평양을 건너 일본 프로야구에 진출했다. 지바 롯데와 계약한 것.

카이클은 지바 롯데 유니폼을 입고 8경기에서 40이닝을 던지며, 2승 4패와 평균자책점 3.60 탈삼진 29개를 기록했다. 투고타저인 점을 감안하면 나쁜 성적.

또 카이클은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포스트시즌 무대에 나서지 못했다. 결국 카이클은 일본 프로야구에서 반시즌 만에 방출되는 수모를 겪었다.

카이클은 지난 2020시즌 이후 기량이 크게 하락했다. 더 이상 메이저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지난 2021시즌부터 최근까지 4년 동안 60경기(54선발)에서 227이닝을 던지며, 13승 19패와 평균자책점 6.24로 크게 부진했다.

댈러스 카이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댈러스 카이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일본 무대를 택하기 전 밀워키 소속으로 4경기에서 16 2/3이닝을 던지며, 승리 없이 평균자책점 5.40에 머물렀다. 또 공이 느려 구원으로 기용하기 어렵다.

최전성기는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2015년. 휴스턴 애스트로스 소속으로 232이닝을 던지며, 20승 8패와 평균자책점 2.48 탈삼진 216개로 펄펄 날았다.

또 메이저리그 통산 13시즌 동안 282경기(267선발)에서 1642 1/3이닝을 던지며, 103승 92패와 평균자책점 4.04 탈삼진 1254개를 기록했다.

카이클은 1988년 생으로 2025시즌에 37세가 된다. 당장 은퇴를 선택해도 이상할 것이 없는 나이. 카이클이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주목된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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