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김혜성. 스포츠동아 DB
미국 야구전문잡지 베이스볼 아메리카(BA)가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노리는 김혜성(25)을 준수한 주전 2루수로 평가했다.
BA는 14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에 김혜성을 비롯해 사사키 로키, 스가노 도모유키 등 2025시즌 MLB 진출을 노리는 아시아선수들의 스카우팅 리포트를 공개했다. 김혜성은 2024시즌을 마친 뒤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빅리그 진출을 추진 중이다. MLB 사무국은 5일 김혜성의 포스팅을 공시했으며, 김혜성은 내년 1월 4일까지 빅리그 30개 구단과 협상할 수 있다.
BA는 김혜성의 미래를 전망하며 “대부분의 한국선수들이 그랬듯, 잠재력을 터트리기 위해선 MLB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면서도 “김혜성은 정확한 타격과 도루 능력, 평균 이상의 수비력을 지닌 견고한 주전 2루수가 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 매체는 김혜성의 공격력에 대해 “타구를 가운데로 보낼 수 있으며, 공을 골라낼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 홈런타자는 아니지만, 충분히 강한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만들어낼 수 있는 평균 이상의 타자”라고 평가했다.
김혜성은 KBO리그 통산 953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4(3433타수 1043안타), 37홈런, 386타점, 211도루의 성적을 거뒀다. 2021년에는 도루왕(46도루)을 차지했고, 유격수(2021년)와 2루수(2022~2024년) 부문에서 모두 골든글러브를 차지한 최초의 선수다. 올 시즌 127경기에선 타율 0.326(509타수 166안타), 11홈런, 75타점, 30도루를 기록했다.
BA는 “김혜성은 뛰어난 주자(plus-plus runner)이자 85%의 도루성공률을 지닌 선수”라고 그의 주루능력을 인정하며 “풋워크가 부드럽고, 더블플레이에도 능하다. 유격수도 경험했지만, 그의 어깨를 고려하면 2루수가 잘 맞는 옷”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