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소크라테스 브리토. 스포츠동아DB
1루수 위즈덤의 합류가 확정되면 KIA는 자연스레 기존 외국인타자인 외야수 소크라테스 브리토와 결별하게 된다. 2022년부터 KIA에서 활약한 소크라테스는 올해까지 3시즌 동안 409경기에서 타율 0.302, 63홈런, 270타점, 266득점의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소크라테스는 올 시즌에도 타율 0.310, 97타점으로 준수한 지표를 만들었다. 더욱이 팀은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이처럼 최상의 결과를 얻었지만, KIA는 한층 더 강력한 타선을 구축하기 위해 과감하게 외국인타자 교체 카드를 꺼냈다.
내야수 위즈덤이 가세하면, KIA는 국내선수들로만 외야진을 구성해야 한다. 이는 2016년 이후 9년 만이다. 로저 버나디나(2017~2018년), 프레스턴 터커(2019~2021년), 소크라테스 등은 모두 외야수였다. 마지막 내야수 외국인타자는 2016년을 끝으로 팀을 떠난 브렛 필이다. 필은 주로 1루수로 활약했다.
KIA로선 중견수 공백을 메우는 게 급선무다. 현재로선 최원준, 이창진, 김호령, 박정우 등이 유력 후보인데, 각자의 특징이 매우 뚜렷하다. 타격과 수비에서 한쪽으로만 장점이 쏠리는 경향이 있다.
중견수는 넓은 수비 범위를 바탕으로 안정적 수비를 펼치는 것은 물론 타격과 주루 플레이 등에서도 일정 수준 이상의 능력을 발휘해야 한다. 중견수가 불안하면, 센터라인 자체가 흔들린다.
탄탄한 중견수가 있어야 코너 외야수의 화력도 끌어올릴 수 있다. KIA는 나성범, 이우성 등 공격에 특화된 코너 외야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과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선 새 시즌 중견수 후보로 꼽히는 외야수들이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 이들의 비시즌은 물론 다가올 스프링캠프의 과제는 매우 명확하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