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점-20R’ 자밀 워니의 연장전 원맨쇼…SK, 난적 KCC와 연장 접전 끝에 1위 수성

입력 2024-12-29 18: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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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자밀 워니(오른쪽)가  29일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KCC와 원정경기 도중 골밑 득점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제공|KBL

SK 자밀 워니(오른쪽)가 29일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KCC와 원정경기 도중 골밑 득점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제공|KBL


서울 SK가 연장전을 지배한 자밀 워니를 앞세워 선두를 수성했다.

SK는 29일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 부산 KCC와 원정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96-86으로 이겼다. 연장전에서만 8점을 몰아친 워니는 34점·20리바운드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SK(16승 6패)는 고양 소노를 84-67로 꺾은 울산 현대모비스(16승7패)와 0.5게임차를 유지하며 1위를 지켰다. 2연패를 당한 KCC(10승13패)는 창원 LG(13승10패)에 60-94로 패한 원주 DB(11승13패)에 이어 7위에 머물렀다.

양 팀 사령탑 모두 리바운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전창진 KCC 감독은 “최근 리바운드에서 밀려 어려운 경기를 자주 했다. 선수들이 더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공격에선 디온테 버튼이 동료를 더 활용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전희철 SK 감독은 “2라운드 KCC에 패했을 때 리바운드 41개를 내줬다. 다른 부분보다 리바운드를 강조했다”며 “KCC 최준용이 우리에게 강하지만, 그 부분에 너무 집중하진 않았다”고 밝혔다.

1쿼터 시작 후 5분여가 지난 시점에서 SK가 20-10으로 리드했다. 역시 리바운드 우위가 발판이었다. SK는 수비리바운드에 이어 적극적으로 속공을 펼쳤다. 그 덕에 연속 득점이 가능했다. 1쿼터 SK는 속공으로만 15점을 뽑아 28-19로 앞섰다.

하지만 2쿼터 KCC의 반격이 거셌다. 공격리바운드가 좋았다. 이를 통해 공격 기회를 최대한 늘렸고, 버튼(23점 ·11리바운드·7어시스트)-허웅(20점)-최준용(21점)이 번갈아 SK 수비를 허물었다. KCC는 2쿼터 종료 3분35초를 남기고 36-36으로 균형을 되찾았다. 분위기를 끌어올린 KCC는 버튼의 연속 4점으로 전세를 확실히 뒤집었고, 48-42로 하프타임을 맞았다.

전열을 정비하고 돌아온 SK는 3쿼터 시작 후 2분여 만에 49-48로 역전했다. 그러나 KCC에는 SK에 강한 최준용이 있었다. 내·외곽에서 꾸준히 득점했다. SK가 64-62로 앞선 채 3쿼터를 마쳤지만, 팽팽한 흐름은 유지됐다.



4쿼터 초반 큰 변수가 발생했다. 최준용이 오펜스 파울을 지적받은 뒤 흥분했다. 이어진 수비에서 다시 파울이 선언되자, 계속 항의했다. 이에 심판진은 최준용에게 테크니컬 파울도 부과했다. 순식간에 파울 3개가 늘어난 그는 5반칙 퇴장을 당했다.

하지만 KCC에는 버튼이 있었다. 버튼은 공·수에서 에너지 레벨을 높였다. 동료의 찬스까지 살피며 허웅의 3점슛과 이호현(6점)의 골밑슛을 끌어냈다. 4쿼터 종료 1분59초 전에는 강력한 원핸드 덩크슛을 꽂는 등 분전해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워니는 연장 시작과 함께 골밑을 잇따라 파고들어 5점을 책임졌다. 리바운드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공격권을 지켜내며 KCC의 추격을 뿌리치는 데 앞장섰다.


사직|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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