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승호(왼쪽)와 최우진은 인천을 대표하는 영건 듀오다. 지난 시즌 K리그2 강등의 아픔을 겪었지만, 재기를 노리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지난 시즌 구단 사상 최초로 K리그2 강등의 아픔을 맛본 인천 유나이티드에는 변화가 불가피했다. 2026시즌 승격을 목표로 삼은 구단은 지난해 강원FC의 K리그1 준우승을 이끈 윤정환 감독(52)을 선임했다.
빠르면 빠를수록 좋았던 신임 사령탑 선임은 결국 12월 말에야 마무리됐다. 또 구단의 새 대표이사 인선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이처럼 팀 안팎의 분위기가 어수선한 가운데, 윤 감독은 2월 중순 개막하는 K리그2 새 시즌을 앞두고 곧장 업무에 돌입했다. 윤 감독은 지난달 26일 취임 기자회견에서 “시간이 많이 지체됐다. 시즌 개막까지 시간이 많지 않다”며 “아직 선수단을 완전히 파악하지 못했다. 지금은 알아가는 단계”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벌써 윤 감독의 시선을 사로잡은 보석들이 있다. 그는 팀에서 가장 주목할 영건으로 최우진(21)과 박승호(22)를 꼽았다. 지난해 강원에서 K리그 최고의 신인 양민혁(19·토트넘)을 길러낸 윤 감독의 언급이기에 마냥 ‘립서비스’에 그칠 발언은 아니다.
윤 감독은 “아직 양민혁 같은 선수는 인천에서 찾지 못했지만, 최우진은 오랫동안 관찰했던 선수”라며 “박승호도 유능하다는 얘기를 들었다. 같이 훈련하다 보면 더 젊고 유망한 선수들이 눈에 들어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감독의 ‘특급 칭찬’은 두 유망주에게 큰 자극제다. 인천의 왼쪽 수비수로 빠르게 성장한 최우진은 지난해 9월 팔레스타인~오만과 2026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조 1, 2차전을 앞두고 국가대표팀에 발탁되며 기량을 인정받았다. “감독님이 추구하는 방향과 주문을 잘 받아들여야 한다”며 “스스로 많이 공부해서 기대에 부응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박승호 역시 인천이 크게 기대를 거는 전천후 공격 자원이다. 2023년 20세 이하(U-20) 아르헨티나 월드컵에서 득점하며 이름을 알린 그는 지난해 소속팀에서 강등의 아픔을 겪었지만, 윤 감독과 만남을 발전의 계기로 삼고자 한다. “지난 시즌 감독님이 이끈 강원은 정말 까다로운 상대였다. 같은 팀으로 만나니 얼떨떨하다. 감독님에게 많이 배워서 승격을 꼭 이룰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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