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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100% 몸 아니다” 디펜딩 챔프 대한항공, 후반기 레이스 관건은 요스바니 관리

입력 2025-01-14 14:3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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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외국인 아포짓 스파이커 요스바니(14번)가 12일 의정부 경민대 기념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 원정경기 도중 득점한 뒤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의정부|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대한항공 외국인 아포짓 스파이커 요스바니(14번)가 12일 의정부 경민대 기념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 원정경기 도중 득점한 뒤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의정부|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은 선두를 탈환할 수 있을까. 관건은 외국인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요스바니(34)의 정상 컨디션 회복이다.

부상으로 개점휴업 중이던 요스바니는 8일 삼성화재전으로 복귀해 4라운드 2경기에서 54점(공격 성공률 50.00%)을 뽑았다. 부상 여파를 완전히 털어낸 모습은 아니었지만, 결정력 자체는 지난 시즌 득점 1위답게 출중했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새로운 에너지가 생겼다”며 “다시 정상으로 가는 과정에서 (요스바니가) 차이를 만들 것”이라고 평가했다.

회복이 더 필요하다. 요스바니는 지난해 10월 오른쪽 어깨 관절 회전근개(팔과 어깨를 연결하는 근육 및 힘줄) 부분 파열 진단을 받고 2개월 넘게 뛰지 못했다. 그 여파가 조금은 남아있다. 12일 KB손해보험전에선 상대 블로킹에 8차례나 막혔다. 그중 4번을 막은 KB손해보험 황경민은 “컨디션이 다 올라오지 않은 것 같다. 점프도 잘되지 않는 듯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과 요스바니 모두 현재의 몸 상태를 정확하게 알고 있다. 뛰는 데 지장이 없다는 의학적 소견은 나온 상태지만, 체감이 문제다. 요스바니는 “아직 몸 상태가 100%는 아니다. 팔 스윙 자체가 예전처럼 빠르게 나오지는 않는다”며 “우선 자신감으로 극복해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요스바니가 코트에서 좀 더 경기감각을 쌓고 다시 적응해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관리가 중요하다. 단, 후반기로 접어든 만큼 시간이 많진 않다. 경기에서 빼주거나 편안하게 관리해줄 여유는 없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요스바니가 완전히 회복하기까지 관리해줄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요스바니는 몸만 받쳐주면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는 선수이지 않은가. 훈련과 휴식의 비율을 잘 조절하는 게 중요하다”며 “요스바니와 매일 꾸준히 대화해 옳은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답했다.

요스바니 역시 정상 컨디션을 되찾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2개월여의 재활과정에서 얻은 원동력이 있었다. 그는 “두 달 동안 정말 힘들고 고독했다”며 “나 자신과 싸우다 ‘포기할까’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나를 믿어주는 많은 사람을 떠올리니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고 굳게 마음먹을 수 있었다. 그 싸움을 이겨내고 다시 코트에 서지 않았는가. 복귀 후 괜찮은 결과를 냈지만, 그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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