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상 받을 수 있어” 커리어 하이 향하는 삼성 최성모가 전한 메시지

입력 2025-01-20 14:3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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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사직체육관에서 ‘2024-2025 KCC 프로농구 올스타전’이 열렸다. 3점슛 콘테스트에서 우승한 최성모(오른쪽)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직|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19일 사직체육관에서 ‘2024-2025 KCC 프로농구 올스타전’이 열렸다. 3점슛 콘테스트에서 우승한 최성모(오른쪽)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직|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서울 삼성 가드 최성모(30·187㎝)는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27경기에서 평균 26분2초 동안 10.1점·3리바운드·3.2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평균 4.4점·1.7리바운드·1.5어시스트의 통산 기록(247경기)을 훌쩍 뛰어넘는 성적이다.

최성모는 2016~2017시즌 원주 동부(현 DB) 유니폼을 입고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2018~2019시즌 수원 KT로 이적했지만, 출전시간이 크게 늘진 않았다. 2019~2020시즌(평균 18분24초·6점·1.9리바운드·2어시스트)이 데뷔 후 가장 돋보이는 시즌이었다.

가드진이 취약한 삼성에선 원 없이 코트를 누비고 있다. 이대성이 부상으로 올 시즌 출전이 불가능한 터라 최성모의 역할은 더욱 커졌다. 1라운드 7경기에서 평균 7.3점·2.6리바운드·2.7어시스트로 숨을 고른 그는 2라운드 이후 꾸준히 두 자릿수 평균 득점을 유지하고 있다. 1라운드에서 2승(7패)에 그쳤던 삼성이 2라운드 이후 9승11패로 선전한 데는 그의 지분이 매우 크다.

팀을 본궤도에 올려놓자, 선물이 따라왔다. 19일 열린 올스타전 3점슛 콘테스트 결선에서 26점으로 우승해 상금 200만 원을 거머쥐었다. 이에 최성모는 자신이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준 삼성을 향한 고마움부터 전했다. 그는 “경험 많은 (이)정현이 형이 동기부여를 주셨다”며 “상금은 동료들에게 써야 할 것 같다. 나는 30만 원만 갖고 다 베풀 것이다. 누군가 ‘상을 받으면 타이틀만 갖고 다 베풀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타이틀을 좀 자랑해야겠다. 동료들이 ‘우리 팀도 상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에 동기부여를 얻을 수 있도록 해야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2시즌 연속 최하위(10위)에 그친 팀에 묵직한 메시지를 던진 것이다.

후반기 활약을 다짐하며 ‘6강 경쟁’을 언급했다. 1라운드와 비교해 확 달라진 자신감이 엿보인다. 그는 “올스타 휴식기 이전까지 흐름이 나쁘지 않았다. 최근 잘됐던 부분은 그대로 가져가고, 안 됐던 부분을 고쳐가며 힘을 내면 6강 경쟁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삼성 최성모. 스포츠동아DB

삼성 최성모. 스포츠동아DB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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