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라이스~디마테오~페트레스쿠~포옛까지…‘성공 & 실패’ 뒤섞인 전북의 첼시 커넥션, 이번엔 결실 맺을까?

입력 2025-01-20 16:3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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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 모라이스~로베르토 디마테오~단 페트레스쿠~거스 포옛(왼쪽부터)은 전북과 인연을 맺었거나 현재 동행 중인 첼시 출신 축구인들이다. 이 중 뚜렷하게 성공한 이는 모라이스 감독이 유일해 포옛 신임 감독의 행보에 시선이 쏠린다. 사진제공|전북 현대·한국프로축구연맹

조세 모라이스~로베르토 디마테오~단 페트레스쿠~거스 포옛(왼쪽부터)은 전북과 인연을 맺었거나 현재 동행 중인 첼시 출신 축구인들이다. 이 중 뚜렷하게 성공한 이는 모라이스 감독이 유일해 포옛 신임 감독의 행보에 시선이 쏠린다. 사진제공|전북 현대·한국프로축구연맹


조세 모라이스(포르투갈), 로베르토 디마테오(이탈리아), 단 페트레스쿠(루마니아), 거스 포옛(우루과이)에게는 공통 분모가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명문 첼시에서 지도자 또는 선수로 나름의 족적을 남겼다는 점이다.

한 가지 더 있다. 이들은 K리그1 전북 현대와 과거 인연을 맺었거나 현재 동행 중이다. 조세 무리뉴 페네르바체 감독(포르투갈)을 도와 첼시 수석코치를 지낸 모라이스 감독은 2019년부터 이듬해까지 2시즌 동안 전북 지휘봉을 잡았고, 지금은 세파한(이란)을 이끈다.

첼시에서 선수~코치~감독을 두루 거친 디마테오는 박지성 전북 테크니컬 디렉터의 요청으로 2023년부터 전북 기술고문으로 활동했다. 선수 영입과 전력 강화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포지션이다.

전북의 ‘첼시 커넥션’은 이후에도 계속됐다. 선수 시절 첼시에서 명성을 떨친 페트레스쿠 감독이 2023년 6월 전북 사령탑에 취임해 지난해 4월까지 지휘봉을 잡았다.

그러나 모두가 성공한 것은 아니다. 성과를 남긴 이는 모라이스 감독뿐이다. 재임 기간 우승 트로피 3개(K리그1 2회·코리아컵 1회)를 안겼다. K리그 성적도 41승16무8패로 훌륭했다.

반면 디마테오 고문 등이 선임 과정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한 페트레스쿠 감독은 실패했다. 첫 시즌 8승6무6패에 이어 지난 시즌에는 개막 6경기 무승(3무3패)에 그친 뒤 사퇴했다. 전북의 처절한 생존경쟁이 비롯된 지점이다.

가까스로 K리그1 잔류에 성공한 전북은 ‘명가 재건’을 다짐하며 포옛 감독을 선임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전 대표팀 감독(독일)의 후임자를 선임할 당시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포옛 감독은 브라이턴~선덜랜드(이상 잉글랜드)~레알 베티스(스페인)~보르도(프랑스) 등을 거쳐 지난해 3월까지 그리스대표팀을 이끌었다.

기대감이 크다. 태국 후아힌과 방콕에 동계훈련 캠프를 차린 전북 선수단은 포옛 감독이 직접 구성한 훈련 프로그램을 소화하고 있다. 지난 시즌 전북의 결정적 실패 요인으로 꼽힌 것은 허술한 동계훈련이었는데, 이번 겨울에는 주기별로 구분된 기초체력훈련부터 철저히 진행하고 있다.



최근 국내 대학팀, 중국 연령별 대표팀과 연습경기를 치렀지만 이는 실전 감각이나 전술적 컬러를 고려해서가 아니라 선수들의 휴식기 준비상태를 점검하고 플레이 스타일을 살피는 목적이었다. 전북 관계자는 “선수들이 혀를 내두를 만큼 연일 혹독한 훈련이 반복된다”고 귀띔했다.

포옛 감독은 선수들의 ‘습관 개선’에도 큰 관심을 쏟고 있다. 체지방을 줄이고 근육량을 늘리기 위해 저염분, 고단백을 강조하며 식사 메뉴도 직접 챙긴다는 후문이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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